“매년 10조씩 손해볼 판국”...文정부 탈원전에 멈춘 노후원전 운명은
439기 중 40%가 계속운전 중
연장 불발 고리 1호기는 해체 수순
고리 2호기는 가동 중단
7년내 운영허가만료 원전 10기
계속운전 못할 시 108조 손실
한수원에 따르면 앞으로 7년 이내에 운영허가기간이 만료되는 원전은 고리 2·3·4호기, 월성 2·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등 총 10기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이들 원전의 연평균 전력 판매량은 5764만155MWh, 평균정산단가는 킬로와트시(kWh)당 52.5원이다. 만약 10기 모두 제때 계속운전 승인을 받지 못하고 운영이 중단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대체할 경우 10년간 약 107조6000억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비용을 치러야 한다.
노후 원전의 안전성 논란으로 이전 정부에서 계속운전에 미온적이었지만 한수원에 따르면 국내 계속운전 안정성평가 기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권고한 ‘주기적안정성평가’에 미국의 운영허가 갱신 기준까지 적용해 평가한다. 이처럼 엄격한 안전기준을 맞추려면 사실상 원자로를 제외한 나머지 설비를 전부 개선해야하기 때문에 계속운전 승인을 받은 원전은 안정성만큼은 확실하다는 설명이다.
에너지 수입국인 한국으로선 다른 에너지 수입이 전면 중단되더라도 원전은 2~3년 동안이나 전력 생산이 가능해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올 여름철 전력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한수원은 최대 전력수요가 예상되는 8월 둘째 주에 계획예방정비 중인 원전 3기를 제외한 모든 원전의 전출력 가동을 계획 중이다. 만약 10기 원전의 계속운전 계획에 차질이라도 생기면 긴급 상황에서의 전력수요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게 된다.
특히 한국의 고리 2호기와 동일한 노형의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원전 13기 중 10기가 계속운전 중이며 포인트비치 원전의 경우 지난 2020년 80년 운전을 목표로 계속운전을 신청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안정성이 확보된 원전의 계속운전은 원전 추가 건설 없이 핵폐기물을 줄여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선택”이라며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원전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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