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금금금’… 韓 워라밸 OECD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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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열풍이 불고 있지만, 보장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실린 '일-생활 균형시간 보장의 유형화'(노혜진 강서대 교수) 논문에 따르면 OECD 회원국의 노동시간과 가족시간에 대한 주권(선택권) 수준을 평가한 결과 한국은 최하위 그룹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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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간 주권’ 31개국 중 29위
하루 평균 여가시간 258분 그쳐
“일·가족 양립 어려운 국가” 평가
국내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열풍이 불고 있지만, 보장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노동시간의 자율성은 조사국 중 최하위에 속했다.
노 교수는 노동시간의 주권 수준을 △근로시간 △고용률과 맞벌이 수준 △소득 △보육 환경을 통해 점수화했다. 그 결과 한국은 노동시장 주권 수준이 1점 만점 중 0.11점으로 최하위에 속했다. 조사대상 31개국 중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그리스(0.02점), 체코(0.09점)뿐이었다. 반면 스위스와 아이슬란드는 0.88점, 영국은 0.63점, 호주 0.27점, 미국 0.14점으로 분류됐다.
가족시간의 주권 수준은 △휴가 기간 △휴가 사용률 △휴가의 소득 대체율 △모성·부성 관련 휴가 법적 보장 등을 통해 점수화했는데, 한국은 0.37점으로 31개국 중 20위였다. 에스토니아가 0.96점으로 가장 높았고, 영국과 미국은 0.05점으로 한국보다 낮았다.
노 교수는 “짧은 근로시간을 전제로 자녀를 양육하는 부부가 모두 일할 수 있는 사회, 저임금 위험이 낮은 노동시장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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