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장사 비판 의식했나”… 5대銀 상반기 사회공헌액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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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점 체제하에서 금리 상승기 '이자 장사'로 손쉽게 돈을 벌어 왔다는 비판을 받은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사회공헌액을 지난해보다 10% 넘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대통령이 직접 '은행권 돈 잔치'에 대한 대책을 주문한 데다 금융 당국이 압박에 나서자 부랴부랴 사회공헌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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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로는 KB국민 1399억 ‘1위’
우리은행만 2022년보다 150억 줄어
尹 지적에 금융당국 압박도 한몫
하반기 주요 경영 과제로도 언급
금융 CEO들 ‘사회적 역할’ 강조
과점 체제하에서 금리 상승기 ‘이자 장사’로 손쉽게 돈을 벌어 왔다는 비판을 받은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사회공헌액을 지난해보다 10% 넘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대통령이 직접 ‘은행권 돈 잔치’에 대한 대책을 주문한 데다 금융 당국이 압박에 나서자 부랴부랴 사회공헌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은 하반기에도 상생 등을 주요 경영 과제로 내세우며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은행별 지원액은 KB국민은행이 1399억2000만원으로 1위였다. NH농협은행 1278억원, 하나은행 1037억원, 신한은행 965억3000만원, 우리은행 635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감액과 증감률은 하나은행 331억원(46.9%), 농협은행 212억원(19.9%), 국민은행 176억7000만원(14.5%), 신한은행 18억3000만원(1.9%), 우리은행 -150억4000만원(-19.1%)이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은행 고금리로 인해 국민 고통이 크다”며 “수익을 어려운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이른바 ‘상생 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후 금융 당국도 압박에 가세하면서 은행권은 올해 상반기 내내 개별적으로 또는 은행연합회를 통해 공동으로 서민금융 지원을 비롯한 상생 방안을 발표해왔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양 의원실에 제출한 ‘금리인하요구권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건수가 가장 많은 은행은 신한은행(1만5439건, 이자감면액 27억3000만원)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이 1만2380건(12억86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국민은행(8774건, 6억원), 하나은행(6890건, 18억4800만원), 농협은행(3037건, 4억6700만원) 순이었다. 다만 각 은행이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을 자체 집계한 결과에선 농협은행이 68.8%(1만3563건 중 9332건 수용)로 1위였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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