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부,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 순방 마치고 귀국길
[헤럴드경제(바르샤바)=정윤희 기자, 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박 8일간의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16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해 한국으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12일 이틀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진행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옌스 스톨덴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통해 한-나토 간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아태 파트너국 AP4(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회동 등에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하게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 강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13개국 정상들과 개별 양자회담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노르웨이, 포르투갈, 네덜란드, 뉴질랜드,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영국 등 8개국 정상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이튿날엔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일본, 핀란드, 리투아니아 등 5개국 정상과 회담을 했다.
한일 정상회담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우리측과 공유하고, 방류에 대한 점검 과정에서 우리 전문가도 참여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시다 총리는 “만일 모니터링을 통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계획대로 즉시 방출 중단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폴란드로 이동해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폴란드 순방엔 LG, 한화, 대우건설 등 89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전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 참석 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과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추가 도입 등에 대해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과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재건에 있어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오늘 양국 간 체결된 인프라 협력과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는 양국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두다 대통령은 “한국으로부터 무기를 수입할 뿐 아니라 한국 무기를 폴란드에서도 생산하고 싶다”며 “K2 주력 전차 같은 경우가 그렇다”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오는 9월 차관급 협의체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공동 사업을 발굴·추진할 예정이다.또한 양국의 기업·기관 간 배터리, 미래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11건, 원전·수소·친환경 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에서 13건, 금융·관관 등 서비스 분야에서 9건 등 총 33건의 MOU가 체결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지난 15일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난 14일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얼마 전에 저희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방문 초청이 있었고, 저희가 인근 국가(우크라이나)에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 키이우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 두 정상은 한국의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군수물자 지원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도와주고 정치적인 지원, 안보 및 인도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계속해 줘서 감사하다”며 “이미 (한국이 지원한) 지뢰탐지기와 같은 안전 장비가 잘 쓰이고 있다는 소식을 나누고 싶다. 이를 통해 인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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