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밀양 삼랑진 홍수주의보…경남 전역 호우경보

박기원 2023. 7. 1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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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전역에도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낙동강 중하류인 경남에도 홍수특보가 내려졌는데요.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경남 밀양으로 가보겠습니다.

박기원 기자! 경남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경남 김해시와 밀양시를 잇는 밀양 삼랑진교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낙동강이 흐르고 있는데요.

오늘 새벽부터 누런 흙탕물과 부유물들이 쉴새 없이 떠내려 오고 있습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낙동강 수계 모든 보 수문을 열어 강물을 하구로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낙동강 밀양 삼랑진교에는 어젯밤 10시 50분부터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현재 삼랑진교 수위는 6.3m입니다.

홍수 경보 발령 수위까지는 70cm 정도 남은 상황입니다.

밀양시 삼랑진읍과 김해시 한림면, 생림면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삼랑진교 상류 쪽은 2002년 낙동강 지류 하천 제방 붕괴로 큰 피해를 입은 적이 있어서 주민들도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6시에는 낙동강 유역인 경남 함안군 계내리 지점에도 홍수주의보가 추가 발령됐습니다.

경남 하동군 주민들은 섬진강 구례교 주변 홍수주의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3년 전 섬진강 물이 넘치면서 하동 화개장터에서는 건물이 물에 잠기고, 이재민이 대거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하동군 주민들은 대피소 위치를 미리 확인하시고, 하천 범람 위험이 감지된다면 즉시 대피하셔야겠습니다.

[앵커]

경남에는 내일 새벽까지 많은 비가 예상되는데요.

산사태 등을 대비해 미리 대피한 주민들도 있다고요?

[기자]

네, 경남지역도 어젯밤부터 강한 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경남 18개 모든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모레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200㎜, 많은 곳은 250㎜ 이상입니다.

누적된 비에 산사태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남에는 남해군에 산사태 경보가, 사천과 밀양, 양산과 창원시, 고성과 함양, 하동, 통영, 산청, 거제, 거창 등 11개 시·군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산림청도 경남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높였습니다.

경상남도는 산사태와 축대 붕괴 우려가 있는 거창과 합천군 등 14개 시·군 주민 240여 명을 미리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시켰습니다.

도로 통제와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 의령군 부림면 새마교와 산청군 산청읍 옥산리, 내리 도로 3곳을 포함해 둔치 주차장 등 220여 곳이 사전 통제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내린 비로 경남에서는 함양과 거제 등에서 석축이 유실되거나 나무가 쓰러져 모두 22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한편, 진주 남강댐은 어젯밤부터 남강 본류 방향으로 초당 300톤, 사천 가화천 방향으로 초당 1,00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밀양댐도 조금 전 저녁 6시부터 초당 100톤의 물을 방류하기 시작해, 하천 주변으로 외출은 피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경남 밀양에서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김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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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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