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무고사는 일본에서도 인천만 생각했다..."에르난데스-제르소 플레이 많이 봤다"

[포포투=백현기(인천)]

인천 유나이티드로 돌아온 무고사. 그는 오로지 인천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인천은 16일공실 채널을 통해 "2022시즌 여름 일본 J1리그 비셀 고베로 떠났던 스트라이커 무고사가 친정 팀 인천유나이티드로 복귀하게 됐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

무고사는 인천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18시즌 인천에 입단한 무고사는 5시즌 동안 129경기에 출전, 68득점 10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8년 무고사는 리그 35경기 출장, 19골 4도움을 기록하며 범상치 않은 활약을 예고했다.

무고사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9시즌 무고사는 14골을 터뜨렸고, 2020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각각 12골, 9골, 14골을 터뜨리며 인천의 확실한 득점 루트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무고사는 2019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3년 연속 K리그 시즌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인천을 떠나 J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2022시즌 무고사는 K리그1에서 14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던 중, 7월 비셀 고베로 이적했다. 새로운 무대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았다. 무고사는 2022시즌 J리그 5경기 출장 무득점에 그쳤고, 2023시즌에는 리그 1경기 출장에 그치며 사실상 결별을 암시했다.

이후 인천은 적극적으로 무고사 복귀 이적을 추진했다. 그리고 결국 그를 다시 품는 데 성공했다. 약 1년 만에 다시 인천 유니폼을 입은 무고사는 지난 10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고, 구단은 그를 마중나오며 제대로 '레전드'를 대우했다.

무고사가 인천에 다시 상륙한 가운데, 인천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무고사의 복귀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식 발표가 나온 후 엿새 만에 기자회견이 열렸다. 무고사가 인천으로 돌아온 후 일본 생활과 인천에 돌아온 소감 그리고 목표에 대해 풀어놓는 자리였다.

가장 먼저 무고사는 인천에 감사함을 표했다. 무고사는 "인천에 돌아오는 과정에서 감사한 분들이 많다. 가장 먼저 구단주이신 유정복 시장님, 인천의 전달수 이사님 그리고 임중용 전력강화실장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내비쳤다. 무고사는 "무엇보다 제가 사랑하는 클럽에 돌아와 기쁘다. 인천은 내겐 단순한 클럽이 아니다. 인천은 집 같은 곳이다. 그리고 저뿐만이 아니라 제 가족에게 있어서도 정말 큰 의미가 있는 구단이다. 이곳에 돌아와 기쁘다'고 말하며 인천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무고사는 이어 허심탄회하게 일본 생활을 돌아봤다. 무고사의 일본 생활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7월 비셀 고베로 이적한 무고사는 2022시즌 J리그 5경기를 소화했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고, 2023시즌에는 리그 1경기 출장에 그쳤다.

무고사는 "일본에서 축구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가자마자 5~6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충격을 받았다. 분명 5~6경기에 출전한다면 득점을 이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했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고베 감독님도 외국인 선수 7명을 데리고 있었는데 기회를 많이 부여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저는 신사이기 때문에 여기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힘든 시간과는 별개로 일본과 고베 생활은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무고사는 일본에서도 인천을 생각했다. 이어 무고사는 "일본으로 떠났을 때 인천의 제1호 팬이 되겠다고 동료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일본에 있을 때도 인천의 플레이를 봤고, 동료들도 이미 잘 알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경남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제르소도 제주에서도 맹활약했다. 또한 신진호, 이명주 등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과거에도 인천은 스쿼드가 좋았지만, 지금 스쿼드는 제가 입단한 이후 가장 강력한 스쿼드라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인천을 꾸준하게 지켜봤다고 밝혔다.

무고사가 뛰었을 1년 전과 인천은 공격진이 대거 바뀌었다. 지난해와 달리 인천은 이번 시즌 제르소를 영입했고,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무고사의 대체자로 에르난데스도 영입됐다. 이제 무고사는 새로운 공격 파트너들과 함께 해야 한다.

하지만 무고사는 이미 그들을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아직 경기를 뛰지는 않았고 호흡도 맞춰봐야 알 수 있겠지만, 무고사는 자신이 있었다. 무고사는 이미 일본에서도 인천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백현기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