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리 취하는 여름철 음주? ‘이것’이 도움 된다

장자원 2023. 7. 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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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하고 더운 여름철엔 땀 배출량이 늘고 체내 수분은 부족해진다.

홍삼추출물은 음주 후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추고, 숙취증상을 완화한다.

시간대별(음주 전, 음주 후 30분/45분/60분/90분/120분/180분/240분)로 혈중 알코올 농도와 호흡기 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했더니 집단별 결과가 달랐다.

음주 30분 후 섭취군의 호흡기 알코올 농도는 대조군보다 20% 낮았고, 60분대에선 25% 낮게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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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로 간 세포 내 지방 축적되는 것 막아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는 여름철엔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더 빨리 취하고 숙취도 심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습하고 더운 여름철엔 땀 배출량이 늘고 체내 수분은 부족해진다. 이런 날 술을 마시면 같은 양을 마셔도 평소보다 체내 알코올 농도가 급하게 상승한다. 알코올의 이뇨 작용이 탈수 증상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여름에 더 빨리 취하고 숙취도 오래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피로,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과 함께 숙취가 점점 심해진다. 지속적인 음주로 간이 알코올을 충분히 해독하지 못하고 쉽게 피로를 느끼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홍삼이 알코올성 지방 축적과 간 손상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선대 연구팀이 홍삼의 간 지방 생선 유전자 조절 기능을 발견한 것이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 36마리를 △대조군 △알코올섭취군 △알코올과 홍삼 병용 섭취1군(체중 1kg 당 250mg 섭취) △알코올과 홍삼 병용 섭취2군(500mg 섭취) 등 4개 집단으로 나누고 4주 동안 알코올 함유 식단을 먹였다. 이후 간 기능지표를 측정해 간의 상태를 분석했다.

간 기능지표는 ALT(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나 AST(아스파테이트아미노전이효소) 등 간 세포 안의 효소를 측정해 급성감염 등 간 질환이 발생했는지를 조사하는 것이다. 분석 결과 홍삼병용섭취군이 알코올섭취군 대비 ALT가 각각 30%(250mg 섭취), 57%(500mg 섭취) 개선됐으며 AST는 각각 14%(250mg)와 24%(500mg) 개선됐다.

간 지방 대사에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분석했더니 홍삼병용섭취군에서 간세포의 지방 생성을 유도하는 'SREBP1 단백질'은 억제하고 지방합성을 줄이는 '시루트인1 단백질'이 활성화됐다. 이는 홍삼과 알코올을 함께 섭취하면 간세포에 축적되는 지방의 양이 줄어듦을 의미한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홍삼은 음주로 간세포에 축적되는 지방의 양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 [사진=고려인삼학회]

또다른 연구에 따르면 홍삼복합추출물도 건강한 음주를 돕는다. 홍삼추출물은 음주 후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추고, 숙취증상을 완화한다. 연세대 연구팀이 25~49세 건강한 남성 25명을 대상으로 실험해 얻은 결론이다.

연구팀은 실험자들은 대조군과 홍삼추출물 섭취군으로 나누고 음주 후 5분 이내에 홍삼추출물을 섭취하도록 했다. 시간대별(음주 전, 음주 후 30분/45분/60분/90분/120분/180분/240분)로 혈중 알코올 농도와 호흡기 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했더니 집단별 결과가 달랐다.

알코올 섭취 30분 후 홍삼추출물 섭취군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대조군 대비 24.6% 낮았다. 음주 후 45분엔 15.9%, 60분엔 15.2% 낮게 나타났다. 호흡기 알코올 농도도 홍삼추출물 섭취군이 더 낮았다. 음주 30분 후 섭취군의 호흡기 알코올 농도는 대조군보다 20% 낮았고, 60분대에선 25% 낮게 측정됐다. 연구팀이 실험 참가자들의 숙취 증상을 조사한 결과 홍삼추출물을 섭취한 사람은 집중력 저하, 갈증 또는 탈수, 기억력 손실 등의 증상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은 80%가 손상돼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관리를 위해선 튀김, 밀가루 등 지방이 많은 음식을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된 채소를 충분히 먹는 등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 음주 전후 숙취해소제를 복용할 땐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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