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300㎜ 내린 강원서 학교 일부 시설 등 지역 곳곳 피해

한귀섭 기자 2023. 7. 1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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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나흘간 300㎜ 넘는 비가 내리면서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16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정선, 인제, 원주, 영월 등에서는 63가구 주민 103명이 경로당,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이날 집중호우로 인근 산사태로 강원 영월 녹전중학교 펜스 등 일부 시설이 훼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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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까지 최대 120㎜ 더 내릴 듯
김 지사, 의암댐 방류 현장 및 급경사지 방문해 점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16일 춘천의 급경사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강원도 제공)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나흘간 300㎜ 넘는 비가 내리면서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16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정선, 인제, 원주, 영월 등에서는 63가구 주민 103명이 경로당,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이 중 24가구 32명이 귀가했다.

이날 집중호우로 인근 산사태로 강원 영월 녹전중학교 펜스 등 일부 시설이 훼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피해에 따른 학사일정 변동은 현재 협의 중이다.

전날 오전 8시 22분쯤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에서 로프를 이용해 마을 길을 건너던 주민 A씨(65)가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 로프에 걸린 채 물에 빠진 A씨는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 끝내 숨졌다.

또 춘천, 원주, 홍천, 영월, 인제, 평창 등에서는 도로가 침하하고, 토사가 유출되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는 모두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다만 1만 3000톤의 암석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정선 군도 3호선 피암터널 인근은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원주 신림 332.0㎜, 정선 사북 311.0㎜, 영월 306.7㎜, 평창 279.5㎜, 남이섬 207.5㎜, 철원 동송 138.5㎜, 평창 진부 123.0㎜, 삼척 하장 122.5㎜, 홍천 내면 113.0㎜, 양구 해안 105.5㎜, 강릉 옥계 37.5㎜, 동해 36.2㎜, 양양 27.5㎜ 등이다.

강원도는 지난 13일 낮 1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 중이다. 현재 둔치주차장 9곳(원주 3곳, 평창 3곳, 정선 1곳, 횡성 1곳, 홍천 1곳)과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48곳을 통제 중이다.

강원 영월 녹전중학교 피해 현장.(강원도교육청 제공)

기상청은 오는 18일까지 강원남부내륙·남부산지 30~120㎜, 강원중·북부내륙, 중·북부산지, 동해안 10~60㎜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영월에는 호우경보, 평창평지, 정선평지, 강원남부산지, 태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원청은 “16일부터 18일 사이 강원남부내륙과 강원남부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원동해안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고, 모레는 강원북부에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집중호우로 인한 의암댐 방류현장과 춘천지역 급경사지 2군데를 현장 방문해 붕괴위험 등이 있는지 사전 점검에 나섰다.

의암댐은 지난 13일 수문 개방당시 630톤이었던 초당 방류량을 다음 날 1400톤으로 급격히 늘렸고 16일 700톤을 방류하는 등 호우상황에 따라 방류량을 조절하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연이은 장맛비로 지반이 약화돼 도로 비탈면 및 급경사지 붕괴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산사태 취약지역 등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침수와 붕괴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들을 사전에 안전하게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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