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 ‘물폭탄’ 전북 피해 급증…주택·차량·축사침수 120건(종합)

유승훈 기자 2023. 7. 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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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급 집중호우가 내린 전북지역의 비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호우가 집중된 군산·익산 등 도내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비 소식도 있어 피해는 더 확산될 전망이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공공시설 37건, 사유시설 126건 등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특히 군산·익산·완주·김제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8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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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 37건, 사유시설 126건, 농작물 침수 1만1855㏊ 피해 접수
9개 시·군 324세대 주민 660명 대피…피해 큰 군산·익산 등에 비 더 내려
16일 전북 익산시 용안면 한 시설하우스 일대가 폭우로 인해 물에 잠겨 있다. 2023.7.16/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물폭탄’급 집중호우가 내린 전북지역의 비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호우가 집중된 군산·익산 등 도내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비 소식도 있어 피해는 더 확산될 전망이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공공시설 37건, 사유시설 126건 등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발표 때와 비교하면 사유시설 피해 접수 건(오전 7시 기준 59건)은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농작물 피해 규모도 1만1855㏊로 크게 늘었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7건, 하천 9건, 문화재 7건, 산사태 14건 등 총 37건이 확인됐다. 도로의 경우 낙석·가도유실·파손·토사유실 등이 주를 이뤘고 하천은 사면유실과 소교량 파손 피해였다. 문화재는 법면유실 4건, 침수 1건, 담장붕괴 1건, 지붕파손 1건 등이었다.

전주 백석제(저수지)에서는 제방 사면 토공유실이, 익산·완주·장수·군산·무주·부안 등 6개 시·군에서는 2.53㏊ 규모의 산사태도 일어났다.

사유시설 피해는 126건이 접수됐다. 정전 1건, 침수 120건, 축대 파손 5건 등이다. 주택 침수는 총 82건으로 익산이 51건으로 가장 많았고 군산 18건, 부안 10건, 완주 2건, 고창 1건이었다. 차량 침수는 3건으로 전주에서 2건, 김제에서 1건이 접수됐다. 이밖에 군산·전주·완주에서 축대파손 3건이 확인됐다.

농작물 침수 규모는 1만1855㏊에 달한다. 작물별로는 벼 7334㏊, 논콩 4430㏊, 시설원예 28㏊, 기타 45㏊ 등이다.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향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주민 대피도 계속됐다. 전주 등 도내 9개 시·군 324세대 660명의 주민이 주택침수 및 산사태 등의 우려에 따라 마을회관과 경로당, 인근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이 중 131세대 186명은 귀가 조치했다.

익산 산북천 제방붕괴 위험에 따라 대피한 용암면 일대 10개 마을 주민 371명은 현재 용암초와 어울림센터, 함열초 등에 분산돼 생활 중이다.

전북 익산시는 16일 산북천 제방 붕괴 가능성으로 용안면 10개 마을 주민 630여명(373세대)을 대피시켰다. 대피하는 용안면 주민들 모습(익산시 제공)2023.7.16/뉴스1 ⓒ News1 강교현 기자

통제 상황도 지속되고 있다. 전주 천변, 정읍 천변, 남원 요천, 김제 원평, 장수 장계천·요천, 순창 천변·경천 등 도내 8개소 둔치주차장이 통제되고 있다.

10개 국·도·군립공원 133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아울러 하상도로 17개 구간(전주 13개, 완주 4개)과 하천 산책로 30개 노선, 여객선 5개 전 항로도 통제되고 있다. 전주 진북동 어은쌍다리도 통제 중이다.

한편 전날(15일) 익산 웅포면 한 마을 농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의 경우 사망 원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중대본은 현재 호우 관련이 아닌 안전 관련 사망 건으로 분류한 상황이다.

도내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13~16일 오후 5시 기준)은 익산 함라 499.5㎜, 군산 480.3㎜, 완주 375.7㎜, 김제 심포 329.5㎜, 전주 317.6㎜, 장수 316.1㎜, 부안 위도 308.0㎜, 진안 주천 306.0㎜, 임실 신덕 299.5㎜, 정읍 내장산 296.0㎜, 순창 복흥 294.5㎜, 남원 뱀사골 260.5㎜, 고창 심원 255.0㎜, 무주 덕유산 227.5㎜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북지역 14개 시·군 전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17일까지 전북지역에 5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군산·익산·완주·김제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8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북도는 현재 재대본 비상 수준 3단계를 유지 중이며 도·소방·경찰·군·유관기관 관계자 1516명이 비상 근무 중이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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