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궁평지하차도 수색 작업…실종자 추가 수습
[앵커]
충북 청주에 있는 궁평 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에서는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자현 기자 지금 수색 작업 계속하고 있죠?
실종자 발견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에서는 새벽부터 수색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 8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현재까지 침수 사고 사상자는 사망 9명, 부상 9명으로 늘었습니다.
밤새 배수 작업을 진행한 소방 당국은 오늘 오전 7시 26분쯤 침수된 버스 출입구 쪽에서 70대 여성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이어 버스 주변과 내부를 집중 수색해 실종자를 연이어 발견했습니다.
수습된 시신은 인근 병원에서 신원 확인 절차 거쳐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침수 사고와 관련해 11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오늘 수습된 실종자는 차도 초입에 멈춰선 버스 주변에서 대부분 발견됐기 때문에 수색 범위가 넓어질수록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구조당국은 배수 작업을 오후 중으로 마칠 목표이지만 차도 안에 들어찬 펄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배수가 끝나면 더 많은 구조대를 투입해 도보 수색 등으로 정확한 피해 현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하차도 침수뿐만 아니고 충북에서도 이번 폭우에 따른 피해가 잇따랐죠?
[기자]
네 충북에는 지금까지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와 사망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어제 청주 3차 우회도로 석판~석곡 구간 도로 옆 비탈면에서 돌과 토사가 쏟아져 달리던 승용차를 덮쳤는데요.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또 괴산에서는 급류에 휩쓸린 아들과 아버지가 물에 빠져 숨지는 등 지하차도 사고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충북에서는 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침수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어제까지 농경지 5백만㎡ 가 물에 잠겼고 주택과 공공 시설 파손, 침수 피해 8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한때 괴산댐 물이 넘치면서 댐 하류 지역 주민 1,20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만수위 아래로 수위가 낮아진 상태지만 또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은 괴산댐에 A급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청댐과 충주댐은 방류량을 늘려가고 있는데요.
한강 수위에 영향을 주는 충주댐은, 어제 오후부터 방류량을 크게 늘려 현재 초당 6,000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대청댐은 초당 2,50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침수 우려가 있는 저지대 가구에서는 피해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충북 청주 궁평 지하차도 사고 현장에서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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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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