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표 취소됐어요" 임금 갈등 아시아나, 국제선 첫 결항
아시아나 국제선 여객기가 처음으로 결항됐습니다. 조종사 노조가 코로나 기간 3년 동안 동결된 임금을 올려달라며 아시아나항공 측과 갈등을 빚으면서 벌어진 일인데요. 노조는 7월 24일부터 파업을 예고했는데 휴가철을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행객이 포털사이트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가는 아시아나 여객기를 타야 하는데 난데없이 결항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단 겁니다.
결항 여객편은 베트남을 출발해 오후 7시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아시아나 732편입니다.
결항 이유에는 '조종사노조의 단체행동'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는 회사와 임금 협상에 진척이 없자, 지난 7일부터 준법 투쟁을 벌여왔습니다.
이 여파로 지금까지 국내선 8편이 결항하고 국제선 35편이 지연됐습니다.
하지만 국제선 여객기가 결항을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여객기를 못 탄 여행객들에게 다른 회사의 여객기를 대신 타도록 안내하고 환불과 보상도 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면서 노조가 국민의 이동권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 구성원 전원이 고소득자인 조종사 노조의 파업은 국민의 이동권을 볼모로 하는 집단 이기주의 행동으로 쟁의행위를 멈추고 협상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입니다.]
반면 노조는 회사가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최도성/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 : 회사는 우리가 양보한 거는 생각도 안 하고 우리가 준 안을 갖고 거기서 또 협상을 하려고 해요.]
조종사 노조는 오는 24일부터 본격적인 파업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여름 휴가철에 항공 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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