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나는 연령별 고독사 원인… “생애주기별 맞춤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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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년층은 구직문제 등을, 중년층은 은퇴 등 경제적 문제를, 노년층은 외로움과 고립 문제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연구진은 "고독사 원인이 생애주기별로 다르다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과제도 생애주기별 맞춤형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며 "청년층에게는 구직을 위한 지원과 상대적 박탈감 해소, 중년층에게는 은퇴 전후 재취업, 심리·관계에 대한 상담과 교육, 노년층에게는 외로움 해소 및 사회적 관계 활성화 등이 핵심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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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고독사 원인 미세한 차이
“청년은 구직·중년엔 재취업 지원
노년은 사회적 관계 활성화 필요”
복지부, 고립 청년 전국 단위 조사
결과 토대로 2024년부터 지원사업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발간 계간지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게재된 ‘고독사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정책 방안 도출 연구: 델파이 기법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공공 및 민간의 고독사 관련 전문가 50명은 고독사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연령대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보건복지부의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3378명으로 전체 사망자(31만7680명)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성별에서는 남성이, 연령대에서는 50∼60대가 특히 취약하다.
배은경 호남대 교수 등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 전문가는 2021년 11∼12월 진행된 델파이 1∼3차 조사(전문가 집단의견에 따른 연구 방식)에서 고독사 원인으로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9.18점, 10점 만점, 3차 조사 기준)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가족관계의 단절(8.88점), 사회적 관계망의 단절과 부족(8.58점), 친구와 이웃과의 단절(8.46점), 은둔형 외톨이의 증가(8.10점)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고독사 원인이 미세하게 달랐다. 청년층은 경제적 문제(7.79점), 외로움과 고립(7.76점), 구직 문제(7.73점) 등이, 중년층은 실업 및 은퇴 문제(8.59점), 외로움과 고립(8.37점), 경제적 문제(8.33점) 등이 주된 고독사 원인이었다.<세계일보 2023년 4월18일 8면 등 ‘2023 대한민국 孤(고) 리포트’ 시리즈 참조>
연구진은 “고독사 원인이 생애주기별로 다르다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과제도 생애주기별 맞춤형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며 “청년층에게는 구직을 위한 지원과 상대적 박탈감 해소, 중년층에게는 은퇴 전후 재취업, 심리·관계에 대한 상담과 교육, 노년층에게는 외로움 해소 및 사회적 관계 활성화 등이 핵심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복지부는 1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고립·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단위 첫 조사로, 복지부는 5000여명의 19세 이상 고립·은둔 청년이 조사 대상이다. 복지부는 실태조사를 통해 고립 혹은 은둔을 시작한 시기와 계기, 기간을 비롯해 고립과 은둔의 양상, 복지 욕구 등을 파악해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탈고립·은둔 맞춤형 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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