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악의 호우피해] 4대 금융 45억, HD현대 5억...수재민 돕기 나선 기업들

김수연 2023. 7. 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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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신한· 하나 각 10억, 우리 5억 성금
특별대출·만기연장·상환유예 등
16일 오후 전날 밤부터 배수장 인근 지천 제방 붕괴로 물이 범람하며 충남 청양군 청남면 일대가 물에 잠겼다. 사진은 물에 잠긴 다리와 주택. 군은 이날 0시 2분께 '청남면 대흥 배수장 인근 지천 제방 붕괴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연합뉴스

폭우로 인한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돕고 수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권과 기업들이 발벗고 나섰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은 16일 폭우 피해자를 돕기 위해 45억원을 성금을 기부하고 특별 금융지원에 나섰다.

KB금융은 10억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키트(모포·위생용품·의약품 등), 대피소 이재민용 텐트, 급식차, 세탁차 등도 지원한다. KB금융은 이미 지난달부터 장마철 집중호우 피해자에 대한 특별 대출, 만기연장, 금리우대, 보험료·카드 결제대금 유예 등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특히 KB금융은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싶은 고객들이 KB금융 주요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캠페인' 활동도 오는 20일부터 진행한다.

신한금융 계열사는 성금 10억원을 모아 기부하고 종합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을 통한 총 225억 규모의 보증 대출, 추가 금리 인하 등이 포함된 '재해재난 피해 신속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 지원, 만기 연장과 분할 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포인트(p) 특별우대금리 제공 등의 혜택도 마련한다. 개인 고객에게도 1인당 최대 5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등 15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에 나설 예정이다.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 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청구를 유예하고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할 수 있도록 분할 상환도 지원한다. 카드 대출의 이자율도 30% 깎아줄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성금 10억원을 기부하고 생수와 생필품, 의약품 등이 담긴 행복 상자 1111세트도 전달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중소기업에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 경영안정자금 대출을 각각 신규 지원한다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로 만기를 연장해주고, 분할 상환금에 대해 최장 6개월 이내 상환을 유예한다. 최대 1%p 범위에서 대출금리도 감면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최대 6개월 분할 상환, 카드대출 수수료 30% 할인 등을 지원한다. 하나생명과 하나손보는 보험금 신속 지급과 보험료 납입 유예 등을 제공한다.

우리금융그룹 역시 경영안정 특별자금 등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5억원을 기부한다. 우리은행은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총한도 2000억원 규모 내에서 최대 1.5%p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까지 대출을 지원한다. 피해지역 주민들도 최대 2천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금리 최대 1%p 감면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도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상환 유예하고, 피해 발생 후 발생한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를 면제하고 연체기록을 삭제해 준다.

HD현대의 HD현대1%나눔재단은 이날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원을 기탁했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집중호우 피해지역 복구를 돕기 위해 각각 10대씩 총 20대의 굴착기와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권오갑 HD현대1%나눔재단 이사장은 "폭우로 안타까운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급여 1%를 모아 마련한 성금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지난 4월 강릉 산불, 2022년 동해안 산불, 2020년 경남 합천, 전남 구례 지역의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성금과 장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유통업계도 충청도와 경상북도 등 피해지역에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GS리테일은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와 영주시청, 예천 군민체육센터에 생수 3000개와 초코파이, 에너지바 등으로 구성된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BGF리테일도 충남 논산과 금산, 충북 괴산, 청주 등에 생수와 라면, 이온 음료 등 1000만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구축하고 있는 국가 재난 긴급 구호활동인 'BGF브릿지'를 가동해 피해 현장에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이미선기자·김수연기자 alr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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