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수위 상승 '비상'…4곳에 홍수특보 발령

배승주 기자 2023. 7. 1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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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 상류에 며칠째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류의 수위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현재 4곳에 홍수특보를 발령했는데요. 낙동강 하류 지점인 경남 밀양 삼랑진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배승주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경남 김해시와 밀양시를 연결하는 삼랑진교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를 보시면 무섭게 불어난 흙탕물이 빠른 속도로 흐르고 있습니다.

다리 주변엔 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밧줄로 묶어놨지만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상당히 위태롭습니다.

또 떠밀려온 각종 부유물들도 계속 떠내려와 주변 곳곳에 쌓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곳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져는데 비가 계속 내리면 주민 대피가 고려되는 경보까지도 내려질 수 있는 상황이죠?

[기자]

네. 이곳에선 물 높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데요.

현재 삼랑진교 수위는 보시는 것처럼 6m 40cm입니다.

경보 단계는 7m에 도달할 때 내려지는데 이제 60cm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곳 수위는 오늘 하루에만 벌써 1m가 훌쩍 넘게 올라갔습니다.

낙동강 중상류인 경북에 며칠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그 여파가 이곳까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낙동강홍수통제소는 현재는 4곳에 홍수특보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경북 예천에는 홍수 경보가, 제가 나와 있는 경남 밀양과 함안군엔 홍수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밀양과 함안, 김해 창녕 등의 주민들에게 하천에 접근하지 말걸 당부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구름이 남부지방으로 후퇴하면서 오늘 많은 비가 내려 피해도 있었죠?

[기자]

네. 오늘 하루 남해군에선 200mm 넘게, 부산 중구에서도 200mm 가까이 내렸습니다.

크고 작은 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경남 함안군에선 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침수됐지만 운전자는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거제시에선 한쪽 도로가 유실되기도 했습니다.

산사태가 우려되는 곳이 많아 경남에선 현재까지 24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많게는 250mm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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