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방문' 윤 대통령, 평화연대 이니셔티브 추진…재건 협력 발판
나토와 군사 정보공유 등 협력 제도화…일본 기시다와 오염수 논의
(바르샤바·서울=뉴스1) 나연준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일정까지 변경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인도·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방문한 폴란드에서도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밑그림을 그렸다.
또한 윤 대통령은 2년 연속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를 계기로 13개 국가 정상과 양자회담을 통해 협력의 발판을 만들었다.
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을 떠나 한국으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수도 키이우 인근의 부차 학살현장과 민간인 주거지역으로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을 돌아봤다. 또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사자 추모의 벽을 찾아 헌화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키이우 마린스키궁에서 110분간 젤린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 인도, 재건 분야에서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군수물자를 작년보다 더 큰 규모로 지원하고, 올해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도 이행하기로 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간에 재건을 위합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재정당국이 배정해 둔 1억 달러의 사업기금을 활용해 인프라 건설 등 양국 간 협력사업을 신속히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이전에 방문했던 폴란드에서도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강조해 왔다.
윤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폴란드 우크라 재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위한 양국 협업 강화와 공공·민간기업 교류 촉진에 합의했다.
정부는 지난 5월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200억 달러 규모, 5000여개 재건 프로젝트 시범사업에 착수하고, 민간 기업들은 소형모듈원전(SMR), 공항 재건, 건설기계 등에서 32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로 재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안보, 경제, 문화 분야의 협력 방안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 협의했다. 또한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 △교통인프라 개발 협력 등의 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선 원전과 수소, 친환경 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 13건, 배터리와 미래차 등 첨단산업 분야 11건, 금융과 관광 등 서비스 분야에서 9건 등 총 33건의 MOU가 추가됐다.
원전 분야와 관련해 양국 기업은 6건의 원전 협력 MOU를 체결하고, 폴란드 신공항과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한국형 컨소시엄이 참여하게 됐다.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가장 먼저 향했던 리투아니아에서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를 계기로 13개 국가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대화와 협의 △과학기술 △대테러 △사이버 방위 △신흥기술 △군축·비확산 △국방 역량 강화 △상호운용성 실질협력 △기후변화 △여성평화안보 △공공외교 등 11개 분야에서 '한-나토 ITPP'(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채택했다. ITPP에는 세부 사업배용, 이행시기 등이 명시되어 협력이 구체화된다.
또한 한국은 나토와 군사 정보공유도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은 나토와의 정보공유 확대 방안으로 바이시스(BICES·전장 정보 수집 활용 체계) 가입을 추진한다. 바이시스는 나토 동맹국 및 일부 파트너국 간 군사기밀 공유를 위해 구축·활용되는 전산망으로 미국과 나토 간 핵전력 관련 내용도 이를 통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한미 핵협의그룹(NCG) 창설 시 참고할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한국은 국제 사이버훈련 센터를 설립, 향후 나토의 사이버방위 센터와의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총 13개 국가 정상과 양자회담을 진행하고 △공급망 강화 △신수출시장 확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가장 주목을 끌었던 양자회담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회담이었다.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오염수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 △방류가 당초 계획대로 모든 정화 과정을 거쳐 이행되는지 모니터링한 정보를 실시간 공유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해당 사실을 한국에 통보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yjr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지퍼 열면 쇄골 노출 'For You♡'…"이상한 옷인가?" 특수제작한 이유에 '반전'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