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조만간 동해서 해·공군 연합훈련 전망

이귀전 2023. 7. 1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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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조만간 동해 중부 해역에서 해·공군 연합훈련을 한다.

중국 국방부는 중·러 양국 군의 연간 협력 계획에 따라 러시아군이 해·공군 역량을 파견해 중국군 북부전구가 동해(국방부는 '일본해'로 표기) 중부에서 조직하는 '북부·연합-2023'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지난 5∼11일에는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 소속 호위함 등이 상하이를 방문해 중국 해군과 편대 기동, 통신, 해상 수색 등으로 구성된 연합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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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반란 이후 양국 연합 강화 추세
美, 역대 최대 공중 수송 훈련 진행
본토 아닌 인도태평양 지역 초점

중국과 러시아가 조만간 동해 중부 해역에서 해·공군 연합훈련을 한다.

중국 국방부는 중·러 양국 군의 연간 협력 계획에 따라 러시아군이 해·공군 역량을 파견해 중국군 북부전구가 동해(국방부는 ‘일본해’로 표기) 중부에서 조직하는 ‘북부·연합-2023’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지난 2022년 5월24일 중러 양국이 합동 비행훈련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중국 훙(H)-6K 폭격기, 러시아 Tu-95MS 전략폭격기, 중국 젠(J)-16 전투기 등이 나란히 비행하는 모습. 뉴시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의 타이틀은 ‘전략적 해상 통로의 안전 수호’이며, 취지는 중·러 양국 군의 전략적 협력 수준을 높이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하며 각종 안보 도전에 대처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 훈련에 참가할 유도 미사일 구축함 치치하얼과 구이양, 유도 미사일 소형 구축함 자오좡과 리자오, 4대의 헬기를 탑재한 종합 보급함 타이후 등으로 구성된 중국군 함대가 칭다오의 해군기지를 떠났다고 전했다.

용병기업 와그너그룹 반란 사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도마 위에 오른 이후 중·러는 연합훈련을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 5∼11일에는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 소속 호위함 등이 상하이를 방문해 중국 해군과 편대 기동, 통신, 해상 수색 등으로 구성된 연합훈련을 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초에는 양국 공군이 동해와 동중국해, 서태평양에서 제6차 연합 공중 전략순찰을 실시한 바 있다.

미국과 동맹국은 하와이, 괌, 호주, 일본 등지에서 지난 5일부터 21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다국적 공중 수송 훈련인 ‘모빌리티 가디언 2023’ 훈련을 진행 중이다.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일본, 뉴질랜드, 영국 등 7개국의 수송기 70여대와 장병 3000여명이 참여하는 규모다.

올해로 네 번째인 이 훈련은 미국 본토에서 열린 이전 세 차례와 달리 처음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 초점을 맞췄다. 규모도 2019년 훈련의 3배, 2021년 훈련의 7배로 역대 최대다. 인태 지역이 지리적으로 너무 넓어 전쟁이 일어날 경우 병력과 전쟁물자를 신속히 이동하기 쉽지 않은 점에 대비한 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특히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 등을 두고 미·중 간 물리적 충돌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진행돼 주목된다.

대중 관계와 관련해 이 훈련을 주도 중인 미 공군 항공기동사령부 사령관도 주목받고 있다. 이 부대 사령관은 마이클 미니한 대장이다. 그는 올해 초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2025년에 전쟁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대비 태세 강화를 주문한 대중 강경파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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