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우크라 재건 협력 속도·나토 협력 제도화…순방 마무리

나연준 기자 2023. 7. 1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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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로 이어진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13개 국가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공급망 강화 △신수출시장 확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 정부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에서 일정을 마친 후 예정에 없던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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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 마치고 귀국길
기시다와 오염수 논의도…순방 중 호우 상황 수시 점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바르샤바=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로 이어진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리투아니아에 도착해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나토와 군사정보 공유 추진을 비롯해 11개 분야에서 '한-나토 ITPP(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13개 국가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공급망 강화 △신수출시장 확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등을 논의했다.

특히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오염수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 △방류가 당초 계획대로 모든 정화 과정을 거쳐 이행되는지 모니터링한 정보를 실시간 공유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해당 사실을 한국에 통보할 것 등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12일 폴란드로 이동했다. 우리나라 정상의 폴란드 방문은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4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공식환영식, 정상회담, 총리 면담, 상·하원 의장 면담·무명용사의 묘 헌화, 공식 만찬 등 국빈급 공식 방문에 해당하는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과 폴란드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 교통인프라 개발 협력,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등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안보, 경제, 문화 분야의 협력 방안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 협의했다.

우리나라의 중동부 유럽 핵심 협력국인 폴란드와는 협력이 강화된다.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원전과 수소, 친환경 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 13건, 배터리와 미래차 등 첨단산업 분야 11건, 금융과 관광 등 서비스 분야에서 9건 등 총 33건의 MOU가 추가됐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 정부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200억 달러 규모, 5000여개 재건 프로젝트 시범사업에 착수하고, 민간 기업들은 소형모듈원전(SMR), 공항 재건, 건설기계 등에서 32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로 재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에서 일정을 마친 후 예정에 없던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1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인도·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에도 현지에서 중앙안전대책본부와 화상으로 연결해 집중호우 대처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호우 피해상황 및 대응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순방 내내 국내 호우 상황에 대해 한시도 고심을 늦춘 적이 없다"며 순방과 민생이 따로 있지 않다. 최선을 다해 순방에 임했고 국내상황에도 동시에 전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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