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北 미사일 도발’ 때마다 공조 강화

구현모 2023. 7. 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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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설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를 앞두고 한·미·일이 동해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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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韓·美 NCG 첫 회의 앞두고
동해 공해상서 미사일 방어 훈련
지난 발사 직후에도 훈련 실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설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를 앞두고 한·미·일이 동해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윤석열정부 들어 북한 도발이 있을 때마다 한·미·일 공조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미·일 3국이 16일 동해 공해상에서 합동으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우리 해군의 율곡이이함, 미 해군 존핀함, 일본 해상자위대 마야함. 해군 제공
16일 해군에 따르면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날 합동으로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했다.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 미국 이지스 구축함 존핀(John Finn)함, 일본 이지스 구축함 마야(Maya)함이 나란히 참여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상황을 상정해 가상의 미사일 표적에 한·미·일 3국 함정이 신속히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한·미·일 3국의 미사일 방어훈련은 지난해 10월을 시작으로 이번이 네 번째다. 모두 북한이 중거리급 이상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직후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북한이 일본 상공을 지나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3국은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올해 2월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직후, 또 4월 북한이 처음으로 고체연료를 사용한 ICBM 화성-18형을 쏘아 올린 직후에도 역시 같은 훈련을 실시했다. 석 달 만에 다시 미사일 방어훈련을 진행한 것은 북한이 성능을 개량한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을 재차 쏘아 올리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인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훈련에 참가한 김기영 율곡이이함장(대령)은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대응 능력을 증진하고 한·미·일 안보 협력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체계와 3자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종섭, 美 합참의장과 안보 논의 이종섭 국방부 장관(왼쪽)이 15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과 만나 한반도 안보 상황 등을 논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미 군 당국 간의 공조도 한층 심화하는 모습이다. 4월 한·미 정상회담 때 합의한 워싱턴 선언의 핵심인 한·미 NCG 첫 회의가 우리 국가안보실 및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고위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18일 서울에서 열린다. 최근 존 와이드너 주한미군 참모장은 “미 전략핵잠수함(SSBN)이 조만간 한국에 전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전날 방한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미가 연합훈련·연습 등 방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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