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도 45년 만에 최악 홍수…폭우로 600여 명 숨지고 2만명 피난
세계 곳곳에서도 이상 기후에 따른 폭우로 재난을 겪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45년만의 최악의 홍수로 수백명이 목숨을 잃고 2만 여명의 피난민이 발생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히말라야 언덕배기를 수놓은 아름다운 도시, 그 앞으로 거대한 물길이 생겼습니다.
사원은 물에 잠기고 사람들이 오가던 도로와 다리는 오간 데 없습니다.
수도 뉴델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붉은 요새 벽면은 윤곽만 남았고, 간디기념관은 커다란 호수가 됐습니다.
기록적인 비로 뉴델리로 흐르는 야무나 강의 수위는 위험 수위를 3미터 넘긴 208m를 기록했습니다.
4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겁니다.
폭우가 잠시 멈춘 사이 사람들은 물 속에서 쓸만한 가재도구를 건져 올립니다.
나뭇가지 위로 천을 덮어 눈붙일 곳을 마련합니다.
[카말/홍수 피해자 : 모기가 끝없이 덤벼듭니다. 뱀과 곤충 때문에 보통 새벽 3시까지 깨어 있습니다.]
인도 당국은 올해 6월 시작된 몬순 기간 인도 전역에서 지금까지 폭우 피해로 624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피난민도 2만3천명에 이르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들 피해지역을 포함한 11곳에 다시 호우 경보가 내려지면서,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흙탕물이 쉴새 없이 쏟아지면서 비탈길은 폭포처럼 바뀌었습니다.
나무에 매달린 주민들이 가까스로 구조됩니다.
폭우가 쏟아져 중국 남서부 충칭 지역에서만 15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주민 2600명이 대피했습니다.
미국 북동부 버몬트 주에서도 최근 이틀 동안 평년의 2개월치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서 댐이 무너지고 수백여 채의 주택이 물에 잠겼습니다.
미국 당국은 이 지역에서만 6조원이 넘는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바퀴 잠기더니 순식간에…침수 직전 빠져나온 차량 블랙박스엔
- 밤새 발 동동…새벽에야 모습 드러낸 침수 버스에 "아…"
- "쿵 소리에 나가보니…아예 집이 없어져" 전기·통신도 끊겼다
- 1년 전 사고 난 그곳서 또…"안전대책 수차례 요구했는데"
- 대형 중장비 타고 이동하는 시민들…전국이 잠겼다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