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배수 70% 넘어...예천 산사태 실종자 1명 발견
■ 진행 : 이세나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황보혜경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망자 9명이 나온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지하차도 배수량이 70%를 넘긴 가운데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산사태로 4명이 실종됐던 경북 예천에서는 매몰됐던 60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자세한 피해 상황 사회부 황보혜경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참 안타까운 현장이죠. 오송 지하차도 침수현장, 먼저 수색작업 상황부터 볼까요.
[기자]
일단 지하차도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모두 11명이죠. 경찰 신고 접수를 기준으로 한 잠정 수치입니다. 오늘 새벽부터 진행된 수색 작업으로 사고 현장에서 실종됐다 발견된 사람은 모두 8명입니다. 오늘 낮 지하차도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잇달아 발견됐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침수된 시내버스 안에서 시신 5구가 발견됐고, 떠밀려온 남성 시신 1구도 수습됐습니다. 사고 초기에 나온 사망자를 합하면,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은 현재까지 9명입니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70대 여성으로아침 7시 26분쯤 버스 앞쪽 출입구에서 발견됐습니다. 나머지 시신들도 병원으로 옮겨져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까지 차도에 있는 침수 차량은 몇대로 추정되고 있습니까?
[기자]
소방당국은 모두 15대가 지하차도 안에 침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CTV 통해 드나든 차량들을 확인해보니,버스 1대, 트럭 2대, 나머지는 승용차들로잠정 집계됐습니다. 배수 작업이 진행되면서 버스는 형체가 드러났지만, 나머지 차량은 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고요.
배수작업이 끝난 뒤에 정확한 차량 대수를 집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수색 작업은 어떻게 진행이 되는 겁니까?
[기자]
배수 작업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 진흙, 뻘 때문에 배수작업은 더딘 상황인데요. 1분당 8만 리터 정도 지하차도 양방향에서동시에 배수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것척도는 오늘 오후 3시 기준 70%를 넘겼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보트랑 잠수부를 동원한 수색은 진행하고 있고, 잠수부 30여 명이 1인 1조로 교대로 계속해서 수색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현장상황이 아직 도보 수색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고 합니다.
오늘 중으로 수색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가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렇게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가 왜 일어났고 왜 막지 못한 건지. 아직 당북조사는 없습니다마는 추측되는 게 있습니까?
[기자]
우선 충북 청주에 13일부터 사흘 동안 5백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인근에 금강으로 흘러드는 제1지류인 미호강이 있는데요. 엄청난 폭우에 제방이 무너지면서 강물이 순식간에 지하차도 일대로 흘러넘쳤습니다.
이를 두고, 어제 새벽 홍수 경보가 내려질 만큼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는데 지자체에서 차량 통제를 하지 않았고 평소 제방관리도 허술했는 비판도 나옵니다. 당국은 갑자기 제방이 무너져 내리면서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입장입니다.
워낙 빨리 물이 들어차다 보니 교통 통제할 시간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지하차도에 배수펌프가 있었는데도, 고장이 나 작동하지 않았다는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계 기관은 수색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침수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그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 알 수 있는 사진과 영상들이 지금 들어오고 있는데요.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어볼까요?
[기자]
관련된 영상들 준비된 영상 보겠습니다. 먼저 블랙박스 영상 보겠습니다. 궁평2지하차도를 통과한 차량에서 촬영한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촬영 시간은 어제 아침 8시 20분쯤으로 기록돼 있지만 8시 35분 전후로 추정됩니다.
지하차도 종점 부분에 다다르자 흙탕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더니 완전히 빠져나올 때쯤이렇게 트럭조차 운행이 어려울 만큼 흙탕물이 들이차고 있습니다. 불과 40초도 안되는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인데요.
조금만 더 늦게 통과했더라면 차량 운전자 역시 고립될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이어서 버스 내부 영상도 확보했는데요. 내부에 탔던 승객이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15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지만 정말 보기만 해도 다급한 상황이죠. 뒷문을 통해서 흙탕물이 쉴새없이 내부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갑자기 엄청난 양의 흙탕물이 들어차는 모습도 보입니다. 궁평2지하차도 터널 구간 길이가 430m, 높이는 4.5m에 달합니다. 지대가 다른 곳보다 낮아서 6만 톤의 물이 한꺼번에 밀려 들어왔다는 추정이나오고 있습니다.
물이 얼마나 찼는지 비교할 수 있는 화면도 준비돼 있는데요. 현장에서 찍은 드론촬영 영상 함께 보겠습니다. 드론 영상 곧 나올 텐데요. 어디가 지하차도인지 식별이 안 되시죠. 일대가 물바다가 된 모습입니다.
주변에 미호강이 있다고 앞서 말씀드렸는데 강이 불어나서 이곳이 바로 지하차도인데 마치 강처럼 변해버렸습니다. 또 일대 농경지나 도로도 모두 잠겼는데. 사고난 시내버스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처럼 불어난 물 때문에 갑작스럽게 물이 들어오면서 미처 피할 새도 없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여러 가지 일련의 제보영상과 드론 촬영 상공에서 본 화면을 보니까 얼마나 처참한지 그 피해규모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인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 11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를 함께 보겠습니다. 사망자 33명, 실종 10명, 부상 2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가 각각 7명, 9명 늘었는데요. 청주시 궁평지하차도 사상자 수가 반영된숫자입니다.
실종자는 아직 중대본 실종자 수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사망자 수는 앞서 이윤재 기자가 전해 드린산사태로 실종됐던 1명이 추가로 발견되며 경북이 19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서 충북이 11명, 충남 4명, 세종이 1명입니다. 일시 대피도 전국 13개 시도 4,582세대에 7,866명으로, 오전 6시 기준보다 300여 명 늘었습니다. 아직 3,495세대에 6,182명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시설물 피해도 273건에 넘었고요.
농작물 15,120ha가 호우 피해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 오후 6시 기준 호우 피해 상황이 반영된 집계 결과도 다음에서 계속 전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집계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고요. 경북 지역의 피해도 많이 큰 것 같은데. 산사태로 매몰됐던 실종자가 발견됐다고요?
[기자]
오늘 오후 3시 50분쯤,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남편과 함께 매몰 됐던 60대 여성이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감천면과 효자면에서 각각 2명이 매몰되는 등예천에서 모두 4명이 산사태로 실종됐는데, 이 가운데 1명이 발견된 것입니다.
나머지 3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어제 새벽 6시 20분쯤 경북 예천군 은풍면마을에서 다리를 건너던 70대 남성과 60대 여성 부부가 탄 차량이 강한 물살과 빗줄기에 전복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차량이 물에 휩쓸려 간 지 하루가 지났지만아직도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있습니다.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실종 차량 잔해로 추정되는 문, 부품 등만 발견된 상황입니다.
은풍면에서는 또, 50대 여성 한 명도 실종돼 모두 3명을 수백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피해가 컸는지 관련 제보영상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아침 8시 15분쯤에 촬영한 경북 예천군 예천읍 한천 부근 영상입니다.
'한천'이 흙탕물이 변해 버렸죠. 지금 폭우가 어젯밤까지 내리다 오늘은 그쳤는데. 산책로의 가로수는 모두 부서졌고 부러졌고 또 나뒹구는 등 피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이 이용하는 체육시설에도 갈대 등 나뭇가지들이 이렇게 걸려 있고요. 또 차량도 고립되어 있어서 방치되어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이어서 예천군에서 들어온 다른 영상도 보겠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천양리 영상입니다.
어제 새벽 3시쯤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촬영한 영상인데. 산과 집 사이에 밭을 뚫고 토사가 집까지 밀고 내려와서 집이 보시는 것처럼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무너졌습니다. 집 안에는 아버지, 어머니가 살고 있었는데요.
새벽 3시쯤이면 사람이 안에 있을 시각이죠. 정말 다행히 물길을 살피러 집밖을 나서고 5분 뒤에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정말 간발의 차로 피해를 면한 건데요. 지금 대피소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산사태 제보 사진, 영상 보셨지만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전국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심각 상태이기 때문에 그 지역에 계신 분들은 조심하셔야겠고요. 그리고 도심 쪽 도로 통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조금 전에 속보도 들어왔었는데. 지금 상황 살펴볼까요?
[기자]
오늘 오후 기준으로 그제 새벽부터 모두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올림픽대로 여의 상류와 여의하류 나들목 양방향도 막혀 있고요. 개화,당산나들목 육갑문과 망원나들목 육갑문 등 일부 시내 도로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가람길 군자교부터 성동교 양방향도 통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는 해제됐는데요. 올림픽대로 염창 나들목과 반포대교 사이또 동작대교 사이 구간에 통제가 해제됐습니다. 올림픽대로 공항방향 발산역진입램프, 가양대교남단 하부도로 램프도 부분 통제 모두 해제됐습니다. 교통 상황 수시로 확인하시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황보혜경 기자와 피해 상황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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