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집속탄 쓰면 우리도 쓴다"…우크라·서방에 맞불 경고

이홍갑 기자 2023. 7. 16. 18: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집속탄을 러시아군에 사용할 경우 동일한 탄약으로 맞대응할 수 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16일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 지원을 결정했고, 지난 13일 물량을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의 탄약 부족을 고려한 것으로, 155mm 곡사포용 포탄을 충분히 생산할 때까지 과도기에만 집속탄을 지원하겠다는 게 미국의 입장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집속탄을 러시아군에 사용할 경우 동일한 탄약으로 맞대응할 수 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16일 경고했습니다.

로이터·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국 방송 로씨야-1과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집속탄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으며 그런 탄약이 러시아군에 사용된다면 러시아도 쓸 권리를 갖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는 집속탄을 사용하지 않았고 탄약이 부족했던 기간에도 쓰지 않았다"면서 "이 탄약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사용된다면 우리도 똑같이 대응할 권리를 보유하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 지원을 결정했고, 지난 13일 물량을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의 탄약 부족을 고려한 것으로, 155mm 곡사포용 포탄을 충분히 생산할 때까지 과도기에만 집속탄을 지원하겠다는 게 미국의 입장입니다.

하나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있는 집속탄은 모폭탄이 상공에서 터진 뒤 그 속에 들어있던 자폭탄이 쏟아져 나와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 '강철비'라고도 불립니다.

하지만 자폭탄 중에 불발탄이 많이 발생해 민간인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전 세계 120개 국가가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도 집속탄 지원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초기 집속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들은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