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하수처리장 용량 초과 우려, 증설 시급
2만t 이상 추가 처리 용량 필요
市, 하반기 기본설계 착수 방침
인천 송도국제도시 일대를 담당할 하수처리장이 5년 뒤 처리 용량을 초과할 전망이어서 증설이 시급하다.
16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송도동 13의8 송도공공하수처리시설(하수처리장)은 현재 송도 5·7·11 공구를 제외한 나머지 송도지역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이곳의 1일 하수처리용량은 9만8천t이다. 송도 5·7·11 공구는 현재 동춘동 승기하수처리장에서 처리 중이다.
그러나 시는 오는 2028년께 송도하수처리장이 처리 용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2028년께 송도 10·11공구에는 물류단지와 첨단산업 클러스터,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 등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시는 이들 주거·산업시설 등이 들어서면 처리 용량이 최소 2만t 이상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는 승기하수처리장이 맡고 있는 송도 5·7 공구의 생활오폐수를 송도하수처리장으로 바꿔야 하는 탓에 증설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수처리구역을 설정할 때 환경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환경부 지침과 발생원처리기준 등에 따라 이 같은 조정은 불가피하다. 2020년 기준 송도 5 공구의 하수량은 약 3만t, 7 공구는 약 1만t이다.
이에 따라 시는 송도 10·11 공구의 주거 및 산업 시설에 대비해 송도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을 최소 5만t 이상 늘리기로 했다. 이 경우 송도하수처리장의 1일 하수처리용량은 14만8천t까지 늘어난다. 시와 인천경제청은 올해 하반기 송도하수처리장 증설을 위한 기본 설계 등에 착수할 방침이다.
시는 또 오수간선(압송) 관로 3.92㎞와 중계펌프장도 새롭게 만든다. 시는 이를 통해 오는 2035년에는 송도하수처리장이 송도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인천경제청에서 기본 설계 등을 마치면 민간 사업시행자를 찾아 증설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에 시는 오는 2025년까지 1천215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5년 뒤면 당장 송도하수처리장의 용량이 초과하는 만큼, 증설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인천경제청과 일정 등을 협의해 송도지역 하수처리에 문제가 없도록 차질 없이 증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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