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인천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인천 사랑이 여전한 무고사
“2018년에 이곳에 와서 많은 환영을 받았습니다. 전 인천의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
1년 만에 다시 인천 유나이티드로 돌아온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31)의 얼굴에서는 시종일관 웃음꽃이 떠날줄 몰랐다.
무고사는 1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복귀 기자회견에서 “인천에 돌아와 너무 기쁘다. 단순한 구단이 아닌, 마치 내 집 같은 곳에 돌아와서 팬들과 소통하고 기쁨을 나눌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다”며 “인천은 내 가족에게 있어서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무고사는 지난 10일 J리그 비셀 고베(일본)를 떠나 인천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6월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을 발동한 고베로 이적했으나 전력 외로 분류,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1년 만에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게 됐다. 당초 K리그 몇몇 구단들이 무고사를 영입하기 위해 나섰지만, 무고사는 인천으로 복귀하기 위해 잔여 연봉까지 포기하며 고베와 계약을 해지할 정도로 인천만 생각했다.
무고사는 “인천으로 복귀하는 것은 대단히 쉬운 결정이었다. 인천은 구단을 넘어 가족의 일부였다. 좋은 조건들을 제시한 구단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오직 인천뿐이라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며 “1~2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황이 불분명하고 어려웠는데, 이적이 가능하게 만들어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인천만을 위해 뛰고 싶다. 은퇴하기 전까지 여기서만 뛰는게 내 목표다. 여긴 내 집이다”라고 강조했다.
고베에서의 생활은 무고사에게 큰 시련이었다. 뛰고 싶어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스트레스가 크게 쌓였다. 무고사는 “축구적인 부분에서 말하자면, 이적 후 5~6경기를 내리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충격을 많이 받았다. 고베로 이적하기 전 인천과 A대표팀을 합쳐 20경기에서 18골을 넣었다. 경기에 뛰고 득점을 했으면 좀 편하게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다만 “하지만 고베의 환경 자체는 좋았다. 난 젠틀맨이기에 안 좋았던 얘기를 여기서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고베에 있어 감사했다고 마무리하고 싶다”며 고베에 대한 존중심도 보였다.
무고사의 복귀로 인천은 큰 힘을 얻었다. 인천은 이번 시즌 22라운드까지 23골을 넣어 경기당 평균 1골을 겨우 넘는 빈약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이겨야 할 경기를 비기고, 비겨야 할 경기를 패하며 승점을 제대로 쌓지 못하고 9위로 처졌다. 인천에서 통산 129경기에 출전해 68골·10도움을 올린 무고사의 가세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다만, 무고사의 현재 몸상태가 썩 좋지 않아 출전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무고사는 “A대표팀에 소집돼 6월21일 체코와 경기를 했는데 그때 무릎에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 그 후 3주간 휴식을 취했다”며 “지금 당장 지난해 경기력을 기대할 수는 없다. 언제 출전할 수 있을지도 약속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래도 “이전의 좋았던 경기력을 다시 되찾을 수 있다는 것 하나는 자신있게 약속할 수 있다. 지금 인천의 스쿼드는 내가 온 2018년 이래로 가장 완벽한 스쿼드라고 생각한다. 빨리 복귀해서 동료들과 팀을 파이널A에 올려놓고, 더 높은 순위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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