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포수 최대어’ 이상준 3점 홈런... 경기고, 청담고 꺾고 2회전 진출
경기고가 접전 끝에 평택 청담고를 누르고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마지막 2회전 진출 티켓을 따냈다. 경기고는 16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벌인 대회 1회전 마지막 경기에서 청담고를 4대3으로 꺾었다.
1회초 1점을 내주고 시작한 경기고는 1회말 4번타자 이상준의 3점 홈런으로 3-1 리드를 가져왔다. 고교 야구 ‘포수 최대어’로 꼽히는 그는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김태형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대포를 쐈다.
팽팽한 투수전을 벌이던 6회초, 청담고가 동점을 만들었다. 볼넷 2개와 야수 선택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김규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 경기고 포수 이상준이 2루 주자의 3루 도루를 저지하려다 송구 실책을 범해 동점이 됐다.
결승점은 8회말에 나왔다. 경기고는 박수환, 윤건희의 연속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상대 투수 송병선의 폭투로 1점을 얻었다. 그러나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나온 이윤서의 1루 땅볼 때 주자 2명이 모두 런다운에 걸려 아웃 당하며 더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청담고는 9회초 마지막 공격까지 매섭게 추격했다. 2사 후 박성배의 안타와 송혁준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고 마무리 투수 윤현을 넘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날 홈런과 송구 실책으로 울고 웃은 경기고 이상준은 “우천 순연으로 대회 일정이 미뤄진 동안 타격 폼을 조금 수정한 게 홈런으로 이어졌다”며 “동점을 내주는 실책을 했을 땐 팀에 피해를 준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송구 훈련을 더 해서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고 감독대행 박창근 코치는 “최근 제대로 된 훈련을 못해서 선수들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홈런 친 이상준과 마무리 투수 윤현이 잘해줬다”며 “수비와 주루 등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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