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백제 고도...'보물' 삼층석탑 석축도 붕괴
[앵커]
이번 집중호우는 각 지역 국가 문화유산에도 큰 피해를 남기고 있습니다.
공주와 부여에 쏟아진 물 폭탄은 곳곳의 백제 유적들을 덮쳤고,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도 훼손됐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홍수경보가 내려졌던 충남 부여군 백제교 인근입니다.
불어난 강물 위로 나무 머리들만 간신히 보이고, 시내 곳곳이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주말 충청지역에 쏟아진 물 폭탄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 역사 유적지구 부여와 공주까지 덮쳤습니다.
백제 시대에 축성된 공주 공산성은 곳곳에 수마가 할퀸 자국들이 선명합니다.
누각인 만하루는 기와지붕만 남겨둔 채 물에 잠겼고, 토사가 쓸려나가며 성벽 일부가 유실됐습니다.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도 훼손됐습니다.
고려 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전남 영광군 삼층석탑은 석탑 기둥을 둘러싼 석축 일부가 10m가량 무너졌습니다.
국가민속문화재인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도 고택 4채의 담장이 파손됐습니다.
문화재청이 지난 6월 말부터 올여름 장마철에 집계한 국가유산 피해는 모두 35건.
사찰안에 있는 기와 파손과 담장 붕괴 등 사적 피해 사례가 가장 많았고, 천연기념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문화재청은 관람객이나 인근 주민의 피해까지 이어지진 않았다며, 긴급 보수 작업과 추가 피해 예방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지경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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