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피셜까지 등장' 김민재 뮌헨행, 변수 없다..."KIM은 나폴리를 떠난다"
[OSEN=고성환 기자] 이제 '감독피셜'까지 나왔다. 김민재(27, 나폴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는 변수가 없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칼치오 메르카토'와 '디 마르지오' 등 이탈리아 매체는 뤼디 가르시아 나폴리 신임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프리시즌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민재가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며 그의 이적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김민재는 뮌헨 입단을 앞두고 있다. 2022-20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발돋움한 그는 지난해 나폴리에 도착한 지 1년 만에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김민재를 원하는 팀은 한두 곳이 아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종료 전부터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했고,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 생제르맹,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뉴캐슬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4팀을 운영 중인 사우디 국부 펀드(PIF)와 맨유는 막판 하이재킹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후의 승자는 뮌헨이 되는 모양새다. 토마스 투헬 감독 뮌헨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난 뤼카 에르난데스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점찍었고, 영입을 강력히 추진했다. 이제 그의 꿈은 현실이 되기 직전이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모두 완료됐다. 이적료도 지급됐다. '괴물'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새로운 선수다. 며칠 내로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며 "모두에게 어려운 이적이었지만, 바이에른이 경쟁에서 승리했다. 맨유가 하이재킹을 시도했으나 김민재는 오직 바이에른만을 원했다. 그는 많은 엄청난 제안들을 모두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투헬 감독의 공이 컸다. 플레텐베르크 기자에 따르면 투헬 감독과 마르코 네페 테크니컬 디렉터가 김민재 영입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독일 '빌트' 역시 "김민재는 투헬 감독에게 압도적인 '꿈의 중앙 수비수'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와서 행복할 것이다. 그는 이미 김민재와 접촉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뮌헨도 김민재를 품기 위해 정성을 다했다. 뮌헨 의료진이 김민재를 위해 서울까지 날아왔고,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그의 퇴소일에 맞춰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혹시 모를 변수를 차단하기 위한 깜짝 행보였다. 독일 현지에서도 '미친 메디컬 테스트', '이례적인 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독일 'TZ'는 지난 7일 "김민재가 바이에른으로 이적한다. 아직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독일 챔피언은 영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특이한 행보를 걷고 있다"라며 "바이에른 의료팀은 한국을 찾아 김민재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고, 완료했다. 이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가 끝난 지 일주일이 됐지만, 소식은 여전히 들려오지 않고 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은 7월 15일까지 유효하기에 몇몇 팬들은 그의 나폴리 잔류를 기대하고 있다. 이탈리아 '나폴리 피우'와 아레아 나폴리 등도 뮌헨이 빠르게 바이아웃 금액을 내지 않으면 김민재의 잔류라는 깜짝 소식이 들려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나폴리 팬들이 원하던 충격 반전은 없을 예정이다. 가르시아 감독은 "김민재는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겠지만, 모든 선수를 유지하고 싶다. 특정 상황에서 우리를 도울 수 있는 몇 가지 선수를 팀에 추가할 수 있다"라며 그가 팀을 떠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가르시아 감독은 김민재 대체자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감독은 항상 최대한 빨리 선수단을 꾸리길 원하지만, 그것은 유토피아다. 김민재를 대체할 중앙 수비수를 찾을 시간은 충분히 있다. 구단은 이미 한동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해왔고, 100% 확실할 수는 없으나 가능성이 있다. 경제적 측면도 고려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중앙 수비수가 3명 있기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 역시 사실상 김민재의 영입을 인정했다. 15일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그는 "우리는 에르난데스를 대체하길 원하고, 누가 될지는 큰 비밀이 아니다"라며 "지금 이름을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곤 하기에 그러지는 않겠다. 며칠 안에 발표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이름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누가 봐도 김민재 이야기다. 현재 뮌헨이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는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뿐이다. 로마노도 아예 "그 선수는 김민재다. 바이아웃 조항은 발동됐고,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됐다"라고 못을 박았다.
이제 김민재는 역사상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아시아 선수가 된다. 그의 이적료는 연대기여금 등을 모두 포함해 4800만 유로(약 686억 원)에서 5000만 유로(약 714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 나카지마 쇼야가 알두하일에 합류하며 기록했던 3500만 유로(약 500억 원)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연봉도 대폭 상승한다.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과 5년 계약을 맺으며 연간 1000만 유로(약 143억 원)에서 1200만 유로(약 171억 원)를 받게 된다. 그가 나폴리 시절 받던 연봉 250만 유로(약 36억 원)의 4배에 달하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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