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소리에 나가보니…아예 집이 없어져" 전기·통신도 끊겼다
경북에선 문경도 피해가 컸습니다. 산사태로 도로 곳곳이 막혔고, 전기와 통신도 끊겼습니다. 구조하러 가는 길도 쉽지 않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하천 옆 도로가 무너졌습니다.
아스팔트가 종잇장처럼 찢겨나갔습니다.
산을 낀 도로엔 떨어진 돌과 흙더미가 쌓였습니다.
산사태가 나면서 흙과 나무가 도로로 쏟아졌습니다.
이렇게 아스팔트 벽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기 직전입니다.
나무에 걸린 전선은 끊어져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전신주는 통째로 떠내려 갔습니다.
산북면은 하루 종일 전기와 전화, 인터넷 연결이 잘 안 됐습니다.
산사태가 덮친 자리에 있던 두 채의 집은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김재철/경북 문경시 가좌리 : 갑자기 쿵 소리가 나는 바람에 문 열고 밖에 쫓아 나오니까. 플래시 불을 빛을 비춰보니까 아예 집이 없어졌어요.]
이사온 지 사흘 된 7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며칠째 고립된 사람이 있어도 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신현두/경북 문경시 갈평2리 이장 : 저 위에 3일째 고립된 어른이 있는데 전화 와가지고, 구하러 가는 거예요. 50년 만에 처음 많이 온 거 같아요.]
산에는 물 줄기가 솟아 오르고 굴러온 낙석이 수두룩 합니다.
[김재철/경북 문경시 가좌리 : 지금은 여기서 못 잡니다. 지금 이틀째 마을회관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오늘 밤 많은 비가 또 내린다는 예보에 주민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터뷰] "수분만에 6만톤 물 유입, 제방 붕괴가 1차적 원인"
- "큰 버스도 빨려 들어갔다"…오송 지하차도 '차량 통제' 없었나
- 김건희 여사, 순방 중 '명품 매장' 찾아 논란…"우연히 들렀다" 해명
- 사람 잡는 '하우스 숙소' 여전한데…오히려 '근무지 이동 제한' 추가했다
- 남태현 "마약 후 남은 건 빚 5억 원…인생 처참히 무너져"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