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37명 사망… 오송 지하차도 사망자만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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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부터 지속된 집중호우로 3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실종자는 9명으로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지하차도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숨진 1명을 포함하면 지하차도 사망자 수는 오후 6시 기준 총 9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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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집계한 호우 인명피해는 모두 46명(사망 37명·실종 9명)이다. 부상자는 35명으로 집계됐다.
지하차도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8시40분쯤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6만t의 물이 충북 청주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로 들이닥쳤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를 포함한 차량 15대가 침수됐다. 이후 지하차도 내부 수색 과정에서 총 8명의 시신이 인양됐다. 전날 숨진 1명을 포함하면 지하차도 사망자 수는 오후 6시 기준 총 9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파악된 공공시설 피해는 149건으로 집계돼 직전 집계치보다 47건 늘었다. 하천 제방 유실 49건, 도로 파손·유실 32건, 토사 유출 19건, 도로 사면 유실 19건, 침수 13건, 옹벽 파손 5건, 법면 유실 3건, 도로 침하 3건, 싱크홀 2건 등이다.
농작물 1만5120ha와 농경지 139.2ha도 물에 잠기거나 매몰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ha)의 약 5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충청권에선 문화재 피해가 컸다. 공산성, 부소산성, 부여 왕릉원, 문수사, 서천읍성 등 도내 곳곳의 문화재 8건이 일부 유실되거나 침수된 것으로 전해됐다.
이번 폭우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북의 경우 예천 마을은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순식간에 토사가 마을 주택가를 덮쳤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예천은 사망자 8명, 실종자는 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국에서 호우로 사전 대피한 주민은 13개 시도 90개 시군구에서 7866명으로 늘었다. 이 중 3495명이 아직 귀가를 하지 못하고 있다.
사유시설 피해는 이날 오전까지 총 124건으로 변동이 없다. 주택 침수 33동, 주택 전·반파 15동, 어선 피해 6척, 차량침수 63대, 옹벽파손 등이다.
이번 호우로 통제된 도로는 216곳으로 이중 국도는 10곳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철도는 전날부터 일반열차 모든 선로의 운행이 중지됐으며 KTX는 일부 구간은 운행 중이지만 호우로 인해 서행하고 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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