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까지 충청·남부지방 중심 많은 비…많게는 250㎜ 더

16일까지 누적 강수량 충청·전북·경북내륙 등 300∼570㎜
일부 지역 시간당 80㎜ 이상씩…"추가 재해 없도록 대비해야"

많은 비에 침수된 도로 (부산=연합뉴스) 호우경보가 내려진 16일 오전 부산 사하구 한 도로가 침수돼 있다. 2023.7.16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sj19@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18일까지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16일 오후 5시 현재 전남남해안과 경남권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씩 비가 천둥·번개와 함께 쏟아지고 있다. 경남내륙과 제주도에도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부산 기장군에는 시간당 37.0㎜, 울산 간절곶에는 시간당 34.5㎜씩 비가 오는 중이다.

이들 지역을 제외하면 비가 약하게 오거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 강원남부내륙·산지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아직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다.

호우가 집중됐던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충청권과 전북, 경북권내륙, 제주도산지에는 300∼570㎜,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전남권, 경남권,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에는 100∼35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린 상태다.

같은 기간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을 보면 청양 정산면 570.5㎜, 공주 금흥동 511㎜, 익산 함라면 499.5㎜, 세종 새롬동 486㎜, 군산 내흥동 480.3㎜, 청주 상당구 474㎜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이 오후 5시 발표한 최신 예보에 따르면 18일까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북부내륙, 경남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100∼200㎜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곳은 250㎜ 이상, 제주도산지는 350㎜ 이상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인천, 경기북부, 남부내륙·산지를 제외한 강원에는 비가 10∼60㎜ 올 전망이다.

전남권과 경남권은 16일 저녁부터 17일 새벽까지, 충청권과 경북권은 16일 밤부터 17일 오전까지 비가 시간당 30∼60㎜씩 퍼붓겠다.

이후 소강상태가 이어지다가 충청권과 경북권은 18일 새벽부터 낮까지, 전남권과 경남권은 18일 아침부터 오후까지 다시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오겠다. 이때 일부 지역은 시간당 80㎜ 안팎의 비가 집중되겠다.

제주도는 18일부터 시간당 30∼80㎜의 비가 오고, 일부 산지에는 100㎜ 이상씩 쏟아지기도 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추가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위험 지역에서는 상황 판단 후 안전을 위해 이웃과 함께 신속히 대피·피난하는 등 즉시 안전조치를 시행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를 어쩌나' (예천=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6일 오전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에서 한 주민이 산사태에 휩쓸린 집을 살펴보고 있다. 2023.7.16 psik@yna.co.kr

제주는 강풍, 서해안과 남해안은 바다안개도 주의해야 한다.

17일 오후부터 제주도남쪽먼바다에는 바람이 시속 30∼50㎞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3.5ｍ로 높게 일겠다.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16일 밤부터 17일 아침까지 가시거리를 1㎞ 이하로 떨어트리는 바다안개가 끼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17일 기온은 아침 최저기온 22∼26도, 낮 최고기온 26∼32도로 16일(아침 20.3∼25.5도·낮 24.4∼28.6도)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23도와 27도, 인천 23도와 26도, 대전 23도와 29도, 광주 25도와 30도, 대구 25도와 32도, 부산 24도와 29도, 울산 25도와 31도다.

17∼18일 예상 강수량 분포도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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