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도 위험”…윤, 귀국 미루고 ‘철통보안’ 속 우크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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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박을 더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최소한의 빈도로 통신을 해주시고, 국제·유선 전화, 국제문자도 위험합니다."
기자들에게 애초 공지됐던 귀국 출발 시점을 7시간여 앞둔 지난 14일(현지시각) 오후 2시30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폴란드 바르샤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철저한 보안 유지를 요청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예정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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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앞으로 2박을 더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최소한의 빈도로 통신을 해주시고, 국제·유선 전화, 국제문자도 위험합니다.”
기자들에게 애초 공지됐던 귀국 출발 시점을 7시간여 앞둔 지난 14일(현지시각) 오후 2시30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폴란드 바르샤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철저한 보안 유지를 요청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예정 사실을 알렸다.
대통령실은 전날 밤 브리핑 때만 해도 폴란드 인접국으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윤 대통령이 방문할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행 출발을 2시간 남짓 앞두고 엠바고(보도 유예 요청)를 걸고 이를 전격 발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프레스센터에 외국 취재진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기자들에게는 각 소속사에 관련 정보 공유를 최소 인원으로 제한할 것을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애초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4박6일 일정으로 방문한 뒤 15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순방 기간이 연장돼 17일 오전 귀국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국가 안보와 경호상 이유로 막판까지 비밀을 유지하며 준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방한한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방문 초청’ 친서를 받았고, 나토 정상회의 참석 시기가 다가오자 별도의 외교 채널을 통해 거듭 초청 요청을 받았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6일 현지 브리핑에서 “신변 안전과 경호 문제가 녹록지 않고, 중대한 국가 안보 사안이 얽혀 있기 때문에 준비는 해놓고 떠났지만 마지막까지 결정하지 못한 채 출국했다. 마지막 최종 점검 뒤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기자들에게 설명한 뒤에 떠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항공기와 육로, 기차 편을 섞은 루트로 14시간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했다고 한다. 지난 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3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 때와 같이 폴란드 제슈프에서 기차를 타고 키이우까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키이우와 인근 도시 이르핀, 그리고 대규모 민간인 학살이 벌어진 부차 방문까지 포함해 우크라이나 체류 시간은 11시간에 불과했다.
수행 인력도 크게 축소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등 소수 인원만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풀(공동취재) 기자단을 대동하지 않고 전속 사진·영상 촬영 담당 직원을 통해 현지 활동 내용을 전달했다.
바르샤바/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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