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폭우에 5명 사망…농경지 3천200㏊ 침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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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동안 이어진 폭우로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6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호우로 인한 지역 사망자는 총 5명이다.
지난 14일 아산에서 낚시 중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던 70대는 사흘째인 이날 오전 숨진 채 발견됐으나, 안전사고로 분류돼 호우피해 사망 집계에서는 빠졌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충남에서만 도로 114곳에서 침수·침하, 사면 유실, 토사 쌓임 등 피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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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사흘 동안 이어진 폭우로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6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호우로 인한 지역 사망자는 총 5명이다.
지난 14∼15일 논산과 청양, 세종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4명이 숨졌고, 공주에서 1명이 호우에 휩쓸려 사망했다.
지난 14일 아산에서 낚시 중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던 70대는 사흘째인 이날 오전 숨진 채 발견됐으나, 안전사고로 분류돼 호우피해 사망 집계에서는 빠졌다.
피해가 가장 큰 충남에서는 소방 당국이 지금까지 비에 고립된 319명(18건)을 구조했다.
충남도는 전날 공주시 요양원 3곳에서 구조된 입소자 150명을 다른 요양시설에 이송했다.
어른 허리높이까지 물이 들어찼던 공주시 옥룡동 주민 107명은 공주대 옥룡캠퍼스나 지인 집에 대피했다.
지천 제방이 붕괴해 침수 피해를 당한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 주민 203명도 청남초등학교와 마을회관, 청어람센터 등에서 지내고 있다.
시설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충남에서만 도로 114곳에서 침수·침하, 사면 유실, 토사 쌓임 등 피해가 있었다.
하천 44곳 제방·호안이 유실됐고, 축대·옹벽 붕괴 등 사유 시설 피해도 23건 발생했다.
공산성, 부소산성, 석장리유적, 부여 왕릉원, 문수사, 서천읍성 등 문화재 8건도 일부 유실되거나 침수됐다.
농경지 3천256㏊가 침수됐고 27.8㏊는 유실 또는 매몰되는 등 농경지 피해 면적은 총 3천283.8㏊다.
6개 시군 축산농가 70곳(11만3천475㎡)이 침수 등 피해를 입어 소 9마리, 돼지 2천830마리, 닭 17만3천800마리, 꿀벌 220군이 폐사했다.
배수장 32곳과 저수지 4곳, 양수장 3곳 등 농업생산기반시설 47곳과 내수면 양식장 11곳도 피해를 봤다.
산사태는 총 147곳, 8.79㏊에서 발생했다.
침수됐거나 파손, 투사 유출, 옹벽 붕괴 등 건축물 피해는 52건으로 파악됐다.
충남도는 현재 도내 지하차도 44곳 가운데 6곳에 담당 공무원 등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세종시에서도 도로 등 공공시설 피해 8건, 사유 시설 피해 6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침수나 산사태 위험으로 마을회관으로 주민 134명이 대피했다가 현재 107명은 집으로 복귀했다.
대전에서도 도로가 파손되거나 토사가 유출되는 등 공공시설 피해가 84건 발생했다.
주택 침수·파손, 차량 침수, 농경지 침수 등 사유 시설 피해는 163건으로 집계됐다.
17세대 주민 34명이 지인 집 등에서 지내고 있다고 대전시는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정산(청양) 570.5㎜, 공주 511㎜, 세종 486㎜, 계룡 454㎜, 부여 441.4㎜, 보령 437.8㎜, 연무(논산) 407㎜, 천안 359.3㎜, 대전 338.4㎜ 등이다.
대전·세종·충남 전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는 18일까지 100∼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대전·세종·부여·논산·청양·공주 등 많은 곳은 250㎜ 이상 더 내릴 수도 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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