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찾은 원희룡, 침수현장서 “참으로 비통…지원에 최선”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 현장. 김영철 기자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폭우로 침수돼 인명 사고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를 16일 방문해 “신속한 구조·복구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을 수행했다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곧바로 오송 사고 현장을 찾았다.

원 장관은 현장에서 침수 피해 현황과 복구 상황을 보고받고 “참으로 비통한 순간”이라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명 피해 현장을 방문, 보고 받고 있다 [연합]

원 장관은 “나라의 모든 역량을 수해 복구와 피해 확대 예방에 쏟겠다”며 “지금은 구조와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지금도 비가 계속 오기에 사고 예방과 여러 가지 필요한 조치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 폭우로 침수돼 인명 사고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앞에서 물에 잠겨 있던 차량이 견인되고 있다. [연합]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는 전날 발생해 현재 9명의 사망자가 나온 상태다. 신고되지 않은 피해자가 더 나올 수 있어 인명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원 장관은 이후 청주 서원구 현도면 매포터널 부근의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 현장을 찾았다. 해당 현장은 14일 오후 집중호우로 인근 산비탈에서 흙이 흘러내려 선로를 덮치면서 탈선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7일 오전까지 복구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명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

원 장관은 “지속적인 폭우와 토사 유입으로 평소보다 어려운 작업 여건에도 복구에 힘쓰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작업자 여러분의 안전도 중요하므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안전하게 마무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전국에서 선로에 토사가 유입된 사례가 9건을 포함 총 20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9곳은 이미 복구를 마쳤지만 나머지는 대부분 비가 그친 뒤 본격적인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원 장관은 복구 이후에도 철저한 점검과 지연 시간 안내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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