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수원에도 졌다’ 2년 9개월 만의 2연패, 주춤한 선두 울산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장마철을 지나면서 상승곡선이 꺾였다. 지난 시즌부터 울산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부임 이후 첫 연패를 당했다.
울산은 지난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3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전반 39분 수원 전진우에게 선제골을 내준 울산은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다 결국 후반 막판 뮬리치, 김주찬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뒤집기에는 너무 늦은 후반 추가시간에서야 바코의 추격골이 터졌다.
울산은 지난 12일 인천 유나이티드(1-2패)전에 이어 2020년 10월 이후 약 2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연패에 빠졌다. 그해 12월부터 울산을 이끈 홍명보 감독에게도 첫 연패다.
아직 울산의 선두 수성이 위기라고는 볼 수 없다. 승점 53점을 쌓아 여유있게 1위를 지키는 울산은 여전히 2013년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2018년 전북 현대의 86점(26승8무4패)을 넘어 K리그1 한 시즌 최다 승점에 도전 가능한 위치에 있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인 혹서기를 지나며 기록한 연패가 모두 하위권 팀에 당했다는 점에서 위기감도 자리한다. 홍 감독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고민을 드러냈다. 지난달 소속팀 몇몇 선수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종 차별성 이야기를 나눈 게 공개되면서 팀 전체가 비판 여론에 시달려야 했던 상황에 대한 언급이었다. 이 문제로 해당 선수들이 프로축구연맹 징계를 받는 등 외적인 문제로 시끄러웠다. 지난달말 대한축구협회(FA) 8강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제주 유나이티드에 져 ‘더블(정규리그+컵대회 우승)’ 기회도 무산되기도 했다.
울산은 지난 7일 ‘동해안 더비’인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제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시즌 세 번째 6연승 도전이던 인천에 발목을 잡힌 뒤 2연패에 빠졌다. 특히 이번 수원(승점 15점)전은 너무 뼈아픈 완패였다. 3일 만의 경기로 일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지만, ‘꼴찌’ 수원은 최근 3연패 포함 9경기 연속(4무5패)으로 승리가 없을 정도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
선수단의 체력적인 부담과 부상 위험이 커지는 한여름, 울산의 두터운 스쿼드가 더 위력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라는 점에서 더 아쉬운 흐름이다. “욕심을 내기보다 차분하게 매 경기 승리만 생각하겠다”며 신중하게 K리그1 2연패를 조준한 홍 감독은 다시 선수단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혹서기 2주간의 휴식기를 앞두고 오는 21일 FA컵에서 패배를 안긴 제주와 다시 마주한다. 수원전 패배 뒤에는 “상대가 똑같은 패턴으로 역습한다”며 전술적 변화를 예고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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