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경보에도 통제 안 한 오송 지하차도… ‘안전 불감증’이 야기한 대형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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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부터 나흘째 쏟아진 폭우와 장맛비로 산사태와 도로침수 등이 이어지면서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다.
16일 오후 6시 현재 수십명인 사망자와 실종자 숫자는 향후 구조와 기상 상황, 집계 속도에 따라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시내버스 등 차량 최소 15대가 침수된 것으로 추정되는 오송 지하차도에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9명의 사망자가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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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미호강 홍수경보 발령에도
사고 발생까지 4시간30분 방치
경북 예천선 산사태 등 9명 사망
전국서 호우로 46명 사망·실종
농지침수 축구장 2.8만개 면적
평소 1분도 안 걸리던 길… 순식간에 강물 쏟아져 15일 오전 8시40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미호강에서 범람한 흙탕물이 주위를 삼킬 듯한 기세로 덮치고 있다. 평소 1분이면 족히 지나가는 지하차도엔 버스 등 최소 15대의 차량이 흙탕물 침수로 갇혀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충북도 제공 |
가장 피해가 큰 사고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차량 침수사고다. 시내버스 등 차량 최소 15대가 침수된 것으로 추정되는 오송 지하차도에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9명의 사망자가 파악됐다. 산사태와 급류 피해가 컸던 경북 예천에서도 8명이 실종돼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는 비 피해가 심각한 충청, 경북 등을 중심으로 1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예보 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계속되며, 18일까지 충청권, 전북, 경북 북부 내륙에 최대 30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호우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빨리 구조 작업이 완료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윤모·이규희·정지혜 기자, 청주=윤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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