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구조작업 진행···사망자 9명으로 늘어
최대환 앵커>
계속된 폭우에 청주시 오송읍에서는 미호강이 범람하며 강물이 인근 지하차도를 덮쳤습니다.
도로가 통제돼 노선을 변경했던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유리 기자! 먼저 사고 상황부터 짚어주시죠.
김유리 기자>
네, 저는 지금 침수사고가 발생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앞에 나와있습니다.
물이 빠지면서 수색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실종자 시신이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어제 오전 8시 40분 경인데요.
사흘간 계속된 집중호우로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다량의 강물이 이곳 지하차도를 덮쳤습니다.
약 6만t에 달하는 강물이 터널로 쏟아져 내리며 차량들이 순식간에 갇힌 것으로 보입니다.
CCTV 분석결과 지하차도를 빠져나오지 못한 차량은 총 15대로, 버스 1대, 화물차 2대, 승용차 12대입니다.
이 중에서 많은 승객이 탑승한 시내버스의 경우 폭우로 도로가 통제돼, 노선을 우회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대환 앵커>
네,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수색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김유리 기자>
우선 사고직후 현장에서 구조된 사람은 9명입니다.
구조당국은 비가 계속오고 물이 유입 되는 등 난항을 겪다가, 오늘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수색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물을 빼내는 특수차량을 투입했고, 물막이 공사도 진행하는 등 우선 배수 작업에 주력했습니다.
군과 특수구조대의 잠수부 인력들도 현장에 투입됐는데 진흙과 펄 때문에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 오전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오늘 시신 8구가 추가로 인양됐습니다.
현재까지 총 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됩니다.
현재 신고된 실종자는 11명인데, 지하차도 안에 갇힌 차량이 10대가 넘는 상황이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배수 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항공구조사와 스쿠버다이버 등을 투입하는 등 구조에 총력을 다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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