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간 尹대통령 "사즉생으로 연대"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3. 7. 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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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파병 없는 교전국 첫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생즉사(生則死) 사즉생(死則生)'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 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이 우리 군 파병이 없는 교전국을 방문한 것은 사상 처음이며, 해외 교전 지역 방문은 1966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과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언론 발표에 나서 "70여 년 전 전쟁을 겪은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것처럼 '드니프로강의 기적'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의 일상 회복을 돕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추진을 천명했다. 우크라이나 평화연대 이니셔티브는 안보, 인도, 재건 3대 분야에서 9개의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로 구성됐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해나갈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지난해 1억달러의 인도적 지원, 올해 1억5000만달러의 지원을 효과적으로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을 마련해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도 새롭게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도와주고, 안보와 인도적 지원을 계속 제공해줘서 감사하다"며 "재건·복구 분야에서도 한국이 우크라이나 회복센터 건설에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현지,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복귀하는 기차 안, 그리고 폴란드 도착 직후 잇달아 영상으로 집중호우 관련 피해 상황 점검회의를 하고 한덕수 국무총리 등에게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당초 4박6일이었던 순방 일정은 우크라이나 방문이 더해져 6박8일로 16일 마무리됐다.

[바르샤바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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