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최대 250㎜ '비 폭탄'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7.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는 18일까지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250㎜ 이상의 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8일까지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전국이 흐린 가운데 수도권 북부와 강원 북부 지역 등 일부 지역에서는 소강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정체전선이 느리게 북상함에 따라 16일부터 18일까지 강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산지 등에는 100~200㎜ 강수량이 예상되며 일부 지역에는 최대 250㎜ 이상 강수량도 전망된다. 경기남부, 강원권, 경북권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0~120㎜, 서울, 인천, 경기북부, 강원권, 울릉도, 독도 등은 시간당 10~60㎜ 강수가 예상된다.

정체전선은 17∼18일쯤 북상한 뒤 19일부터 일본 쪽으로 남하할 것으로 보인다. 18일에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형성된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우리나라로 접근해 비를 더할 수 있다. 정체전선이 남하한 19일 오후부터 21일까지는 전국적으로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되 제주에서는 장맛비가 계속 올 예정이다.

17일 예상 최저기온은 22~26도, 예상 최고기온은 26~32도다. 18일 최저기온은 21~25도, 최고기온은 25~29도, 19일에는 최저기온 20~24도, 최고기온 26~34도가 전망된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현재까지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재해가 발생하는 지역과 앞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 일치한다"며 "야영을 자제하고 강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출입 자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호우로 발생한 전국 인명 피해는 사망 33명, 실종 10명, 부상 22명이었다. 사망자 발생 지역은 경북 17명, 충북 11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었다. 실종자의 경우 경북 9명, 부산 1명이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