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익률 75% … 사모운용사 ETF, 상승장서 '훨훨'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3. 7. 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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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 탄소중립액티브
LS일렉·파마리서치 등 투자
엔비디아·우버 주식 담은
에셋플러스 액티브도 주목
사모펀드 전략 ETF에 적용

사모펀드 운용사로 유명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내놓은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와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는 올해 초 대비 각각 75.49%, 58.64%에 이르는 수익을 내 비교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했다. 사모펀드 운용을 통해 쌓은 경험과 액티브 전략 등을 활용해 ETF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소중립액티브는 저탄소와 관련해 경쟁력이 높은 기업을 편입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LS일렉트릭(8.49%) 파마리서치(7.63%) 에코프로(6.12%) 포스코퓨처엠(5.92%) 등의 비중이 높다. 올해 급등 랠리를 보인 2차전지주뿐만 아니라 고성장한 종목을 미리 발굴해 뛰어난 수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

전력 인프라스트럭처 관련주인 LS일렉트릭은 올해 해외 수주 호조와 연이은 분기 최대 실적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약 63% 상승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오르는 속도보다 수주 잔액에 기반한 이익 추정치 상승 속도가 빠르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물광주사 '리쥬란'을 생산하는 의료기기주 파마리서치도 약 92% 급등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필러 브랜드와 함께 사용하는 리쥬란 화장품이 새로운 영역에서 특화된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파마리서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올렸다.

조상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 부장은 "탄소중립액티브는 국내 기업 중 수출이 증가하고 환경 점수가 높은 기업을 위주로 편입하고 있다"면서 "운용 매니저가 직접 기업 탐방을 다니며 성장성이 뛰어난 기업을 초창기에 발굴해 투자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출시한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52.88%) 'TIMEFOLIO K컬처액티브'(35.57%) 등 8개 ETF가 모두 올해 수익권에 들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변동성이 큰 증시에서도 꾸준히 절대 수익을 달성하는 전략으로 유명하다. 2016년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해 사모펀드 업계 1위로 자리 잡은 뒤 2021년 ETF 시장에 진출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는 테슬라 보유 비중(27.8%)이 가장 높은 상품으로 테슬라가 연초 대비 125.6% 급등하며 ETF 수익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태훈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액티브ETF본부장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테슬라가 부진한 구간에서도 긍정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기대위험 대비 기대수익이 높은 종목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다"면서 "오랜 기간 해외 주식을 분석하고 운용해온 경험과 ETF 종목 수를 25개 내외로 구성하는 전략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또 에셋플러스의 '코리아대장장이액티브'(39.60%) '글로벌대장장이액티브'(31.79%) '코리아플랫폼액티브'(22.50%)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글로벌 일등 기업에 투자하는 에셋플러스의 '가치투자' 전략이 ETF에서도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 KoreaStock중소형액티브'도 22.22%의 수익을 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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