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후반기 첫 홈런… 9회말에 터진 시즌 33호포
일본 출신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올스타 휴식기 이후 나선 후반기 두 번째 경기에서 시즌 33호 대포를 가동했다. 팀은 13대12로 역전승하며 6연패를 끊어냈다.
오타니는 16일 MLB(미 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오타니는 팀이 9-12로 뒤진 9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포를 날렸다. 오타니는 애스트로스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35)의 시속 143km 슬라이더를 통타해 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3m. 이는 약 일주일 간 이어진 올스타 휴식기 이후 후반기에 들어 오타니가 기록한 첫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지난 9일 LA다저스전에서 시즌 32호 홈런을 때렸다.
기세를 잡은 LA에인절스는 9회말 2점을 더 뽑아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이후 10회말에 1점을 보태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A에인절스는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나고,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0대6으로 패배한 시애틀 매리너스를 4위(45승46패·승률 0.495)로 밀어내며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3위(46승47패·승률 0.495)로 올라섰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오타니의 다음 행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LA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 명문 구단들이 그를 영입하기 위한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의 현 시즌 타율은 0.302(351타수 106안타)이고 33홈런 72타점 11도루를 작성 중이다. 홈런·장타율(0.661)·OPS(출루율+장타율 1.047)에서 MLB 전체 1위를 질주한다. 투수론 18경기(105와 3분의 1이닝)에 나와 7승5패 평균자책점 3.50 탈삼진 138개를 기록했다. 탈삼진 부문에선 MLB 전체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오타니가 큰 부상 없이 올 시즌을 마치면 계약 총액과 개인 연봉 순위에서 모두 신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MLB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은 팀 동료 마이크 트라우트(32)가 2019년 3월 맺은 12년 총액 4억2650만달러(약 5429억원). 투수·타자로 맹활약하는 오타니는 이를 훨씬 능가하는 총액 10년 6억달러(약 7638억원) 이상에 이르는 계약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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