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특전사 침수지에 투입 고립된 주민 30여명 구조
육군특수전사령부 요원들이 충북 침수 현장에서 고립된 주민 33명을 구조했다. 16일 육군에 따르면 특전사 재난신속대응부대 소속 60여 명이 전날 오후 6시부터 충북 청주·괴산으로 달려가 침수된 주택 지역에서 수색구조작전을 펼쳐 3시간여 만에 주민 33명을 구조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켰다.
침수 현장에서 수색작전에 참여한 이호준 특전사 상사는 "작전 지역에 투입돼 보니 생각보다 피해가 심각했고,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고립된 주민이 많아 긴박하게 구조활동을 진행했다"며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조금이라도 빨리 한 분이라도 더 구조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육군은 15개 부대 장병 1120여 명과 굴착기, 덤프트럭 및 수색용 드론 등 장비 63대를 세종, 경북 문경, 충북 청주와 부산 등 48개소에 투입해 인명 구조와 실종자 수색, 피해 복구에 나섰다. 특전사와 제2신속대응사단 장병 1500명도 출동대기했다. 육군은 전날에는 23·37·50사단과 특전사 등 16개 부대 장병 570여 명과 장비 54대를 △경북 예천·문경 △충남 논산 △충북 증평 △세종 등 9개 시군에 보내 복구작전을 펼쳤다. 특히 특전사 60여 명 등 37사단 장병 200여 명은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오송 궁평지하차도에서 구난차량 6대와 양수장비 20여 대를 동원해 물을 퍼내며 실종자 수색과 차량 구난을 지원했다. 국방부는 기존에 복구작전에 참여 중인 인원 이외에 탐색구조 작업에 15개 부대 2100여 명을, 신속대응 임무에 7개 부대 2400여 명을 각각 대기전력으로 지정해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아파트서 사람 두개골만 40개 발견…‘시체 밀매’ 수사나선 美 FBI - 매일경제
- [속보]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車 19대, 17명 이상 고립된 듯” - 매일경제
- “6만톤 강물 폭포수처럼 덮쳤다”…청주 지하차도 침수 당시 CCTV보니 - 매일경제
- [영상] “순식간에 물 차올랐다”...오송지하차도 침수 직전 상황보니 - 매일경제
- 폭우에 노선 바꾼 버스…“지하차도 끝자락서 급류 휩쓸려간 듯” - 매일경제
- [영상] 죽기살기 역주행으로 탈출…오송 지하차도 절체절명 순간 - 매일경제
- 틱톡커가 뽑은 올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2위 뉴욕, 1위는 어디 - 매일경제
- “네? 워라밸이요?”…한국 주52시간 근무에도 여전히 ‘꼴찌’ 왜 - 매일경제
- “갤럭시Z플립이라면?”…김정은 폴더블폰 실체 두고 의문 증폭 - 매일경제
- 내년에 이정후도 없을 텐데…‘주축 줄부상에 패닉’ 키움, 이대로 윈 나우 시즌 허망하게 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