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빠지는 유럽 증시 전망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3. 7. 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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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하락베팅 '풋옵션' 늘어
서비스 물가도 상승세 둔화

앞으로 유럽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가 늘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례 없는 기준금리 인상에도 명품주 등 대형주 급등으로 올해 강세를 유지한 유럽 증시가 이제는 흔들릴 수 있다는 시각이다. 유로존이 '기술적 경기 침체'에 빠진 가운데 경기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자료를 활용해 이달 '블루칩 유로스톡스50'에 대한 콜옵션 대비 풋옵션 비율이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인 약 2.2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월과 비교해 14% 증가한 수준이다. 블루칩 유로스톡스50는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 ASML 등 대형주를 포함한다.

유럽 증시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지는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상승세가 둔화해 전망이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존 서비스업 PMI는 52로, 최근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업은 유로존 경제활동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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