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서 띄우고 온라인서 판매 신세계, 쓱닷컴과 온오프 협업

김규식 기자(dorabono@mk.co.kr) 2023. 7. 16. 17: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진브랜드 공동 발굴해 팝업
인지도 넓혀 면세점까지 입점

신세계면세점이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에 마녀공장 매장을 입점시켰다. 마녀공장은 2012년 설립한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로 케이뷰티(K뷰티)의 선두주자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온라인 쇼핑몰 쓱닷컴(SSG.COM)을 통해 마녀공장 화장품을 판매했는데 반응이 좋아 면세점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는 온라인을 통해 먼저 '뜨는 브랜드'를 판별하고 이를 오프라인으로 연결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신세계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통합 서비스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지난달 신세계가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내놓으면서 소비자 혜택을 하나로 묶었다면, 판매자 측면에서는 쓱닷컴과 오프라인 채널이 공동으로 브랜드를 발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가장 협업을 활발하게 이어가는 계열사 가운데 하나로 신세계백화점이 꼽힌다. 16일 신세계에 따르면 '언더마이카' '머듈' '논노드' '아워파스' 등이 모두 쓱닷컴과 신세계백화점이 함께 발굴한 디자이너 브랜드다. 신세계는 쓱닷컴에 먼저 브랜드를 입점시킨 뒤 신세계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인지도를 넓히고 다시 온라인에서 판매를 늘리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쓱닷컴은 이렇게 신세계백화점과 발굴한 브랜드를 '드롭(drop) 판매'로 선보이고 있다. '드롭 판매'는 상품을 특정 날짜에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면서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말한다. 온라인에서 인지도를 넓히고 이를 다시 오프라인 판매로 전환하는 것인데 쓱닷컴은 '드롭 판매'를 월평균 1~2회씩 진행하고 있다.

특히 '언더마이카'의 경우 신세계가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판매를 극대화한 사례로 꼽힌다. '언더마이카'는 2020년 출시한 뒤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던 브랜드였는데 2021~2022년 두 차례에 걸친 드롭 판매에서 30초 만에 모두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언더마이카'는 신세계백화점은 물론 이마트에서도 세 차례에 걸쳐 드롭 판매를 진행했다. 특히 야구팀 SSG랜더스의 우승을 기념해 지난해 10월 출시한 바시티 재킷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호가가 100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쓱닷컴은 올해 하반기 전략 브랜드로 '어웬드'를 선정하고 향후 접점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어웬드'는 워싱·프린팅 같은 디테일을 부각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소량 생산을 고집하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다. 쓱닷컴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어웬드' 티셔츠와 모자를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쓱닷컴은 다양한 형태 협업을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유입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특히 자회사인 패션플랫폼 W컨셉이 적극 나서고 있다. W컨셉에서 검증된 브랜드를 쓱닷컴에 개설된 W컨셉 전문관에 입점시켜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쓱닷컴 관계자는 "2030세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명품이나 백화점 브랜드를 넘어 '어디에도 없는 패션'을 선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김규식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