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한국, 日의 반도체 추격 대비를"
공격적 투자로 기업 유치
"한국도 R&D투자 확대를"
한국은행이 최근 일본의 반도체, 배터리 투자에 대응해 한국도 연구개발과 투자를 늘리는 등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6일 한은은 '일본의 투자 회복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일본 경제가 살아나는 배경 중 하나로 투자 호조세를 지목했다. 특히 그동안 일본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들었던 반도체와 배터리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일본에서 벌어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이후 비슷한 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반도체와 배터리 자급력을 끌어올리고 공급망 강화에 힘쓰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반도체 투자는 범용 반도체의 자국 내 양산과 차세대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지고 있다. 일본 현지에 대만 TSMC, 미국 웨스턴디지털 등 범용 반도체 업체의 시설투자를 유치하는 한편 정부 주도로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를 설립했다.
배터리 부문도 2030년까지 배터리 생산 용량의 글로벌 점유율을 높인다는 일본 정부의 '배터리 산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요타가 배터리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자국에 4000억엔을 투자하는 등 민간 업체들도 호응하고 있다.
보고서는 일본의 반도체·배터리 투자에 대해 "투자가 궤도에 오를 경우 우리 주력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한국은 연구개발과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최근 부진한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중소형 은행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재택근무 열풍과 글로벌 통화 긴축 영향으로 고점 대비 12.1% 하락했다. 미국 중소형 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이 높다. 다만 한은은 "상업용 부동산의 규모가 주택에 비해 작은 데다 관련 대출의 금융기관 간 연계성도 낮아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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