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로닉 잔여지분 산다" 한앤컴퍼니, 2차 공개매수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3. 7. 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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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주당 3만6700원
성공하면 상장폐지 추진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 기업 루트로닉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추진해온 공개매수가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발적 상장폐지를 앞두고 잔여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한 달간 같은 가격으로 공개매수를 한 차례 더 진행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가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한 달간 루트로닉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지분 66.1%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개매수에는 1722만8532주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개매수 대상 주식 수인 2093만256주의 82.3%에 이르는 물량이다.

한앤컴퍼니는 이번 공개매수로 확보한 지분 66.1%에다 황해령 루트로닉 회장과의 거래를 통해 확보한 지분 19.7%(보통주·우선주)를 합쳐 지분율을 85.8%로 끌어올리게 됐다.

한앤컴퍼니가 제시한 공개매수가는 황 대표 보유 주식 매수가와 동일한 가격인 3만6700원이다. 공개매수로 루트로닉 주가는 연초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고 최근 5년래 최고가를 달성한 바 있다.

공개매수에 성공한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의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한앤컴퍼니는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23일간 잔여 지분에 대한 추가 공개매수를 진행할 방침이다. 루트로닉 보통주 약 373만주(약 13.9%)를 주당 3만6700원에, 전환우선주 7만4782주(0.3%)를 주당 5만2428원에 공개매수한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킬 목적으로 루트로닉의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가능한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면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루트로닉의 잔여 지분을 갖고 있는 주주들에게 교부금 또는 모회사 지분을 제공하고 루트로닉의 잔여 지분을 받아오는 방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에서 80~85% 지분을 확보한 뒤 교부금 방식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지분 100%를 확보한 사례가 있다"고 알렸다.

루트로닉은 국내 피부과 사용 기기에서 점유율 80%가량을 기록할 만큼 한국 에스테틱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업체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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