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프리고진 면전서 ‘바그너 새 수장’ 트로셰프 직접 지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반란을 일으킨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의 새 수장으로 바그너 임원 겸 전 러시아군 대령 안드레이 트로셰프(61)를 직접 지명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반란 주동자인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포함한 바그너 지휘관 35명을 소집한 자리에서 트로셰프를 새 수장으로 거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서 활약한 전직 러군 대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반란을 일으킨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의 새 수장으로 바그너 임원 겸 전 러시아군 대령 안드레이 트로셰프(61)를 직접 지명했다. 트로셰프는 체첸,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에서 활약했으며 특히 시리아 내전 당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도와 반군 격퇴에 앞장섰다. 아사드 정권은 반군에 화학 무기 등을 사용했으며 이 여파로 트로셰프 또한 유럽연합(EU)과 영국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반란 주동자인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포함한 바그너 지휘관 35명을 소집한 자리에서 트로셰프를 새 수장으로 거론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백발에 가까운 트로셰프를 가리키는 호출부호 ‘세도이’(회색 머리카락)를 언급하며 “이 지휘관 밑에서 전투를 지속하라”고 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정규군에 편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부분의 지휘관이 찬성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맨 앞자리에 있던 프리고진은 동료들의 이런 모습을 보지 못했고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 당국이 지난달 프리고진의 반란 이후 그가 설립한 댓글 부대 ‘트롤’의 활동을 금지했음에도 트롤이 계속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약 300명으로 이뤄진 트롤은 소셜미디어에 러시아의 침공을 정당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앞장서는 바그너그룹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했다. FT는 “프리고진이 설립한 ‘가짜 미디어 제국’이 푸틴과 러시아에 더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저지대 진입 통제,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해 달라”
- 중대본 “집중호우 사망자 33명, 실종자 10명, 부상자 22명”
- 김건희 여사 “우크라 아이 그림 韓서 전시하자” 젤렌스카 “좋은 기회”
- 오송 지하차도서 시신 잇따라 인양…사망자 9명으로 늘어
- “보고 계시죠? 스승님”…故 유상철의 소원 푼 이강인 [e인물]
- 기시다, 韓 호우 피해에 “희생자 애도… 깊은 슬픔 느껴”
- 故최성봉, 쓸쓸한 냉동고서 나온다…前매니저가 사비로 장례
- ‘혼수상태설’ 주윤발, 코로나19 완치된 모습으로 무대인사
- 6000t 암석 순식간에 ‘와르르’…정선 피암터널 또 산사태
- ‘문신소년’이 손 번쩍!…소년원서 일어난 뜻밖의 일 [따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