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이겨내고 … 박지영 '시즌 2승' 신고
시즌 두번째 우승, 통산 6승
상금 랭킹·대상 선두 탈환
평균타수 부문도 1위 올라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부터 우승을 맛봤던 '베테랑' 박지영이 폭우를 뚫고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 걸린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박지영은 16일 제주도 제주시의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단독 2위에 오른 이승연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KLPGA 투어 여섯 번째 우승이다. 특히 2015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박지영이 지난해 12월 열린 KLPGA 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시즌 2승째, 한 시즌에 다승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박지영은 대상, 상금, 평균타수 부문에서 모두 선두로 올라서 이날 우승은 더 특별했다. 대상포인트 3위였던 박지영은 이날 우승자에게 주는 60점을 받아 326점으로 늘리며 홍정민(318점), 박민지(300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홍정민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박민지는 컷 탈락해 점수를 얻지 못했다. 또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을 6억3456만9385원으로 늘려 박민지(5억887만5668원)를 1억2600만원가량 차이로 제치고 상금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박지영은 지난달 말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한 박민지에게 상금 1위 자리를 내줬다.
박지영이 가장 의미를 두는 순위는 '평균타수'다. 한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내야만 받을 수 있는 타이틀. 이번 대회에서 나흘간 버디 19개와 보기 1개로 18타를 줄인 덕분에 박지영의 평균타수는 70.1905타로 줄어들며 이 부문에서도 선두가 됐다.
박지영은 "올 시즌 목표가 다승이었는데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목표를 이뤄 기쁘다. 하반기에는 또 다른 목표인 최저타수상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물론 아쉬움은 남는다. 바로 'KLPGA 투어 최초 72홀 노보기 우승'. 앞서 사흘간 보기 없이 버디만 16개를 잡아냈던 박지영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이날 6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으며 '노보기 우승'을 하는 듯했지만 딱 한 번의 실수가 대기록을 무산시켰다. 이 대회 61번째 홀인 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홀에서 15m 넘게 떨어진 뒤 퍼트를 세 차례나 하며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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