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확대에 상위권 몰려…전국 합격선 일괄 상승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3. 7. 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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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입 정시 합격점수 분석
수도권 인문·자연계 8.9점 올라

2023학년도 대입 정시에서 수도권, 지방권 대학 모두 정시 합격 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학 정시 비중 확대로 수능 준비생이 늘어난 데다, 통합수능 시행에 따른 시험 범위 축소로 재수생마저 늘면서 오히려 경쟁이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서울권 대학 인문계열 합격자의 70% 컷(국어·수학·탐구 영역 평균 점수 상위 70%)은 86.8점으로 작년(84.2점) 대비 2.6점 상승했다. 자연계열은 2022학년도 86.1점에서 88.3점으로 2.2점 올랐다. 수도권 대학은 인문계열이 2022학년도 69.5점에서 78.4점으로 8.9점, 자연계열은 71.7점에서 79.9점으로 8.2점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2022학년도부터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정시 비중이 40%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정시에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통합수능 2년 차를 맞아 재수생이 늘어난 점도 합격선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2023학년도 수능 응시생 중 재수생 비중은 31.1%로 26년 만에 가장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4학년도에는 재수생이 더 늘어나는 만큼 고3 학생들이 수시에서 안정적 지원을 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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