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산북천 제방 붕괴위험…주민 600명 대피
[앵커]
나흘째 폭우가 이어진 가운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오늘까지도 강한 비가 예고됐습니다.
전북 지역은 잠깐 비가 멈췄지만, 제방 붕괴 위험에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전북 익산 산북천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어젯밤 제방에서 누수가 발견돼 붕괴를 막기 위한 복구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피해 예방을 위해 인근 10개 마을에 사는 주민 600여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급히 대피했습니다.
연일 폭우가 이어진 데다 대청댐 방류량이 늘면서 수압을 이기지 못해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북 지역에서는 용안면 주민을 제외하고도 주민 400여명이 침수와 산사태 우려를 피해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주민 안전조치를 위해 공무원과 경찰, 군인 등 1,500여명이 비상근무에 나섰습니다.
[앵커]
나흘 연달아 내린 폭우로 도로와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비는 일단 그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은 잠깐 비가 그쳤지만, 오전 내내 내린 비로 도로와 시설물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전북 익산에서는 도로 한 곳이 파손됐고 진안에선 낙석 사고도 있었습니다.
군산과 익산, 무주를 비롯한 전북 14개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주택 49곳이 침수됐고, 전주 송천동은 지난 새벽 일대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은 빗물 유입량이 많아지자 금강하굿둑 전체 갑문 20개를 개방해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초당 12,000톤이 방류되는 셈인데요, 전체 갑문을 개방한 건 이번이 역대 2번째입니다.
댐 범람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사업단은 금강 유역의 익산·논산지역 주민들에게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익산에서 연합뉴스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전북 #폭우 #주민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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