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대작, 대구 큰손 기다린다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7. 16. 17: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일 서울옥션 대구 경매에
21억 '바람과 함께' 출품
이우환 '바람과 함께'. 서울옥션

이우환의 300호 크기 대형 작품 '바람과 함께(With Winds)'가 올해 처음 대구에서 열리는 경매에 나온다. 1990년에 제작된 출품작은 큰 화면을 가득 채운 물감 터치의 농담이 형성하는 운동감과 율동감이 특징인 대작으로 시작가 21억원에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오는 25일 오후 4시 대구신세계백화점 8층 문화홀에서 경매를 연다. 이번 경매에는 이우환, 박수근, 박서보 등 한국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비롯해 곽인식, 이배, 마르크 샤갈, 앤디 워홀 등 국내외 시장에서 존재감이 큰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출품된다. 출품작은 약 72억원 규모, 77점이다. 이우환의 또 다른 대표작인 '점으로부터(From Point·3억~6억원)'도 출품된다. 박수근 특유의 투박한 마티에르와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1961년 작 '농가'(시작가 6억원), 시원한 푸른색이 인상적인 박서보의 50호 크기 '묘법 No.060612'(3억~4억5000만원), 윤형근의 'Burnt Umber & Ultramarine'(3억3000만~4억5000만원) 등이 대구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대구 지역에 연고가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경매에 작품이 출품된 곽인식과 이배는 대구에서 한국 화단에 한 획을 그은 작가들이다. 100호 크기에 숯으로 드로잉을 한 이배의 2006년작 '무제'는 7000만~1억4000만원에 출품된다. 김종언의 '밤새… 서산동', 변미영의 '유산수', 김창태의 '눈길' 등 지금도 대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 역시 경매에 오른다.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마르크 샤갈의 '악사와 염소', 앤디 워홀의 '꽃' 등 거장들의 원화가 오랜만에 출품되어 눈길을 끈다. 미스터, 로카쿠 아야코, 조엘 메슬러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존재감을 보이는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시장에 나온다.

프리뷰 전시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20일까지는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22일부터 경매 당일인 25일까지는 대구신세계백화점 갤러리 8층에서 열린다.

[김슬기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