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대작, 대구 큰손 기다린다
21억 '바람과 함께' 출품
이우환의 300호 크기 대형 작품 '바람과 함께(With Winds)'가 올해 처음 대구에서 열리는 경매에 나온다. 1990년에 제작된 출품작은 큰 화면을 가득 채운 물감 터치의 농담이 형성하는 운동감과 율동감이 특징인 대작으로 시작가 21억원에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오는 25일 오후 4시 대구신세계백화점 8층 문화홀에서 경매를 연다. 이번 경매에는 이우환, 박수근, 박서보 등 한국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비롯해 곽인식, 이배, 마르크 샤갈, 앤디 워홀 등 국내외 시장에서 존재감이 큰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출품된다. 출품작은 약 72억원 규모, 77점이다. 이우환의 또 다른 대표작인 '점으로부터(From Point·3억~6억원)'도 출품된다. 박수근 특유의 투박한 마티에르와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1961년 작 '농가'(시작가 6억원), 시원한 푸른색이 인상적인 박서보의 50호 크기 '묘법 No.060612'(3억~4억5000만원), 윤형근의 'Burnt Umber & Ultramarine'(3억3000만~4억5000만원) 등이 대구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대구 지역에 연고가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경매에 작품이 출품된 곽인식과 이배는 대구에서 한국 화단에 한 획을 그은 작가들이다. 100호 크기에 숯으로 드로잉을 한 이배의 2006년작 '무제'는 7000만~1억4000만원에 출품된다. 김종언의 '밤새… 서산동', 변미영의 '유산수', 김창태의 '눈길' 등 지금도 대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 역시 경매에 오른다.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마르크 샤갈의 '악사와 염소', 앤디 워홀의 '꽃' 등 거장들의 원화가 오랜만에 출품되어 눈길을 끈다. 미스터, 로카쿠 아야코, 조엘 메슬러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존재감을 보이는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시장에 나온다.
프리뷰 전시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20일까지는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22일부터 경매 당일인 25일까지는 대구신세계백화점 갤러리 8층에서 열린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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