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직원 허리 보호 위해 척추의료가전 들였죠"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3. 7. 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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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일하기 좋은 직장, 휴게 공간부터' 캠페인
대원제약, 진천공장에 설치
직원 만족도 높아 확대 검토
대원제약 진천공장 제조동에 설치돼 있는 세라젬 척추의료기기.

충청북도 진천군에 위치한 대원제약 진천공장 제조동 회의실 한쪽에는 커튼으로 가려진 공간이 마련돼 있다. 커튼을 젖히고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안쪽 공간에 근육통 완화, 혈액순환 개선, 추간판탈출증 치료 등에 도움을 주는 척추의료 가전인 세라젬 마스터 V6가 놓여 있다. 직원들이 차를 마시고 쉴 수 있는 간이휴게실이 따로 있지만, 누워서 마사지를 받는 직원이 방해를 받지 않도록 별도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복지동에 휴게실이 마련돼 있지만, 공장이 넓다 보니 제조시설이 있는 제조동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휴게시설을 이용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제조동에 휴게 공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준공된 대원제약 진천공장은 대지 7만9922㎡(약 2만4176평), 연면적 1만7899㎡(약 5414평) 규모로, 대원제약의 대표 품목인 코대원포르테 등 내용액제를 생산하는 스마트공장이다. 대원제약 측은 "아무래도 액상형 원료가 많다 보니 물류 담당 직원들이 무게가 나가는 원료를 운송하는 과정에서 허리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휴게 공간에 척추 가전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에서 근무하는 물류공장 직원은 10명 남짓이다. 이 중 제조동에 마련돼 있는 휴게실에서 마사지를 이용하는 직원은 하루에 4~5명 정도다. 주로 점심시간에 마사지를 받으며 짧은 낮잠을 즐기거나 퇴근 후 휴게실에 들러 지친 몸을 풀기도 한다. 일부 직원들은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일찍 출근해 마사지를 받기도 한다. 대부분 물류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고, 각자 주로 사용하는 시간이 있어 붐비지는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자 대원제약 측에서는 행정 직원들이 근무하는 복지동 휴게실 쪽에도 추가로 척추의료 가전을 들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대원제약 향남공장 측도 진천공장을 방문해 휴게시설을 둘러본 후 향남공장 휴게공간에 같은 설비를 들이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시설을 활용해 본 친구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 시설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8월 18일부터는 상시근로자 20인 이상 사업장에서 휴게시설 설치가 의무화된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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